▲ 무소속 대구 수성을 홍준표 후보가 6일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무소속 대구 수성을 홍준표 후보가 6일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주성영 전 의원이 (선거의) 변수가 됩니까?.”

무소속 대구 수성을 홍준표 후보가 6일 기자간담회에서 주성영 전 의원이 미래통합당 대구 공동선대위워장을 맡고 홍 후보 저격수로 활동할 의사를 내비친 것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날 홍 후보는 “(저는) 상대편 후보측에서 누가 무슨 말을 하든 관심없고 대응도 하지 않는다”며 “다만 허위사실을 얘기하면 절대 용서치 않겠다. 자기 정치생명이 끝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 전 의원이 얘기하는 것을 수성을 주민들이 믿지도 않고 듣지도 않을 것”이라고 했다.

홍 후보는 선거 운동초반전 기세가 좋다고 자평했다.

그는 “정치 25년 하면서 이렇게 환대를 받는 선거는 처음”이라며 “이런 추세대로라면 15% 이상 득표차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출퇴근 인사를 해보면 창문을 열어 손을 흔들거나 환호하는 차량, 경적을 울려 응원하는 차량 등을 많이 보는데 통상 선거 종반전에야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호응해 주는 대구 유권자들에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선거 초반 승기를 잡은 만큼 뒤엎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뒤엎을 소재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위 후보와 큰 표 차로 승리한 뒤 국회에 들어가 2년 안에 수성을 주민들과 약속을 모두 이행하겠다”며 “대구 전체 산업구조 개편 등 시민 전체와 관련한 공약은 대선까지 끌고 가 꼭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차기 대선에 출마하더라도 국회의원직은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밝혔다.

그는 “경쟁 후보가 ‘2년 짜리 국회의원’이라며 공격하는데 그건 관계법령조차 모르고 하는 소리”라며 “대선 출마한다고 국회의원을 사퇴하지 않는다. 박근혜·김대중 전 대통령도 대선에 당선된 이후 의원직을 사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쟁 후보는 내가 대선에서 승리한다고 보는 것 같다”고 꼬집으며 “주민들 선동하지 말라”고 했다.

홍 후보를 제외한 통합당 탈당 무소속 후보들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내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여론조사만 가지고 판단하기는 이르다. 해볼만한 선거”라며 “무소속 후보는 모두 당선되면 통합당으로 복당하는 만큼 당이 아닌 인물로 평가해야 한다. 이런 여론이 중반이 넘어가면 커질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옆 지역구인 수성갑 후보들이 대권 도전 의사를 표한 것에 대해서는 “대선 주자한다고 해서 대선 주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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