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코로나19 사태, 정부의 직접지원 통해 상인들 체감해야||지하철 엑스코선 유치로 상권

▲ 지난달 30일 취임한 대구 북구 대구종합유통단지관리공단 김상출 이사장이 단지 활성화와 지역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방안들을 제시하고 있다.
▲ 지난달 30일 취임한 대구 북구 대구종합유통단지관리공단 김상출 이사장이 단지 활성화와 지역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방안들을 제시하고 있다.


“대구종합유통단지 내 상가들의 경영 정상화를 최우선 과제로 보고 함께 이겨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달 30일 취임한 대구 북구 대구종합유통단지관리공단의 제4대 김상출 이사장은 오직 유통단지 내 상인들의 ‘먹고사는’ 문제만을 걱정했다.



김 이사장은 그동안 유통단지 전자도매상사 상우회장과 전자상가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을 수십 년간 맡아오면서 그 누구보다 단지에 애착이 많다.



그는 “유통단지를 형성하고 있는 업종이 다양하다. 제조를 비롯해 유통과 소프트웨어 그에 따른 수리 서비스까지 포진해 있어 대기업도 못 고치는 산업용 기기를 정비하는 저력을 갖고 있다”며 “하지만 최근 지역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단지의 상가들이 힘든 나날들이 지속되고 있어 걱정이 많다”고 전했다.



실제로 대구종합유통단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유통단지 내 운영 중인 점포 수는 3천600여 개에 달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4월 초에는 3천여 개로 대폭 줄었다.



김 이사장은 “불과 몇 달 사이에 점포 공실 비중이 20%에 달해 코로나19의 피해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며 “전기세와 같은 관리비를 줄여주는 정부의 직접지원이 무척이나 간절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사장 선거 당시 김 이사장은 △엑스코선 역사 대구은행 사거리 유치 △업무 편의시설 문제점 해결 △C2(코로나19)자금 재유치 등 다양한 공약을 내세웠다.



이 중에서도 유통단지의 현재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책으로 빠른 엑스코 연장선 유치를 주장했다.



그는 “전국의 대형 엑스코들 주변에는 대부분 지하철이 연결돼 있지만, 유통단지의 경우 아직 지하철 교통이 마련되지 못했다”며 “지하철이 완공된다면 엑스코와 유통단지가 하나의 상권을 이뤄 거대한 시너지 효과를 발생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통단지 상인에게 체감할 수 있는 지원책으로 보답하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 이사장은 “상가들의 빠른 경영 정상화와 청년 창업인의 유입으로 단지를 젊고 활발한 공간으로 만드는 게 가장 큰 목표”라며 “20여 년을 유통단지에서 몸담아 왔고, 이사장이 아닌 한 명의 회원이라는 마음으로 단지 발전에 힘쓰고 싶다”고 밝혔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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