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총선 후보들의 이색 선거 운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

미래통합당 대구 북구을 김승수 후보는 부인, 두 딸, 아들 등 가족 모두와 출·퇴근길 인사, 길거리 유세를 펼치고 있다.

덕분에 ‘5인 가족 유세단’이란 별칭도 붙었다.

김 후보는 “예비후보때부터 가족들은 가장 든든한 참모이자 운동원”이었다면서 “예비후보때부터 손발을 맞춰서인지 본선에선 더욱 협업이 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대인 자녀들을 통해 젊은세대와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고 청년정책 구상에도 큰 도움을 얻고 있다”며 “20~30대 유권자층에 다가가는 가교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남은 선거기간에도 코로나 사태 등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위안과 힘을 주는 가족의 의미를 되살리는 진정성 있는 유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동구갑 서재헌 후보는 공약 피켓을 들고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선거운동원 대부분이 후보의 이름과 번호를 알리는 피켓을 들지만 서 후보 선거운동원들은 공약에 초점을 맞춘 피켓을 들고 공약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서 후보는 “공약 알리기 피켓은 주민들이 선거에 관심을 갖고 제대로 된 후보를 선택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자 생각한 방법”이라고 했다.

민주당 달서병 김대진 후보는 마스크로 얼굴을 알리기 어려워지자 자신의 모습을 본뜬 풍선인형을 내세웠다.

그는 대형 풍선 인형을 직접 어깨에 메고 선거운동을 펼치며 얼굴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통합당 동구을 강대식 후보는 코로나19로 염려하는 시민들을 위해 여러 곳을 잠시 동안 머무는 ‘게릴라식 홍보’에 나섰다.

대면접촉은 최대한 줄이되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하는 모습을 보이며 짧은 시간에 최대한의 홍보효과를 거두자는 전략이라는 게 강 후보의 얘기다.

무소속 수성을 홍준표 후보는 오는 14일까지 매일 오후 8시부터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1시간가량 유권자들과 즉문즉답에 나설 방침을 세웠다.

총선 선거운동 사상 처음으로 ‘정치 버스킹’을 시도한 것.

홍 후보는 “홍보물, 유세 등 후보자의 일방향인 전달 방식을 넘어 후보와 유권자의 양방향 소통 기회를 넓히기 위해 마련했다”고 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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