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입국자 지속적으로 늘어 자가격립 입국자 1천명 넘어||대구시장 3일 교회지도자 만나

▲ 대구시 채홍호 행정부시장이 5일 코로나19 관련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 대구시 채홍호 행정부시장이 5일 코로나19 관련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대구에 외국인 입국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데다 다음주 부활절을 앞둔 일부 교회들이 예배 등 집회를 계획하고 있어 방역당국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여기에다 4·15 총선 선거운동이 본격화 하면서 사회적거리 지키기가 쉽지 않아 엎친데 덮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4일 오후 6시까지 대구에 온 해외 입국객은 1천105명이다.



이중 699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실시해 572명이 음성, 12명(공항검역 6, 보건소 선별진료 6)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115명은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고, 나머지 406명은 진단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 1일부터 유럽, 미국은 물론 전체 국가의 입국자 내역이 지방자치단체로 통보됨에 따라 관리대상자가 대폭 증가하고 있다.



1~3일 해외 입국자 총 559명 중 내국인은 330명, 외국인은 229명이다. 외국인이 전체의 40.9%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이번 달 지역 대학교 개학을 앞두고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의 외국인이 총 외국인 입국자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대구시는 정부지침에 따라 입국자의 경우 2주간 자가격리를 시키고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관련 법률에 따라 형사처벌, 강제퇴거 등의 조치를 취한다.



대구에는 1천717명이 코로나19와 관련해 자가격리 중이다. 이 중 654명은 확진자 밀접접촉, 1천30명은 해외입국으로 격리 중이다.



대구시는 전담공무원 2천200여 명을 투입해 자가격리 안전보호 앱과 전화모니터링 등을 통해 자가격리 상황을 상시 관리하고 있다.



오는 12일 부활절도 중대 고비다. 대구 대부분의 교회들이 예배를 보려는 움직임이 많다.

5일엔 종려주일을 맞아 일부 대형교회들도 신도들이 참석하는 예배를 진행했다.



중구 A교회는 오전 예배에 한해 신도들을 참석시켰고, 수성구 B교회는 직분이 있는 신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예배를 진행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 3일 지역 종교계 지도자들과 만나 부활절을 맞아 대형 집회를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4·15총선에 대비해 선거운동이 본격 시작되고, 첫주말을 맞아 대구지역 곳곳에서는 후보자들이 유권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일부 후보자들은 아예 마스크를 벗고 유권자들과 악수를 하며 지지를 호소했고, 유세장에는 선거운동원 간 2m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는 경우가 허다했다.



대구시 채홍호 행정부시장은 “대구시는 교회지도자들을 만나 깊은 토론을 했고 대부분이 집행행사 자제를 약속했다. 소형교회는 불가피한 경우 사회적 거리를 당부했다”며 “선거운동은 대구지역 코로나 확산과 관련해 중요한 변수 중 하나다. 후보자들이 시민들과 접촉하고 싶어하지만, 온라인 선거운동을 강화해 달라고 부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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