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도 꺽지 못한 대구 분양 열기||반적인 경기하락 우려에도 신규 분양시장은 열기 지속



▲ 평균 청약 경쟁률 119대 1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1순위로 마감된 반월당역 서한포레스트의 투시도.
▲ 평균 청약 경쟁률 119대 1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1순위로 마감된 반월당역 서한포레스트의 투시도.


코로나19 여파에서도 올 1분기 대구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은 여전히 호황을 이어갔다.



지난 3월30일 평균 8.29대 1, 최고 33.16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로 특별공급 청약을 시작한 반월당역 서한포레스트는 3월31일 1순위 청약에서 다시 한 번 대박의 분위기를 이어갔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반월당역 서한포레스트는 1순위 청약접수 결과 총 10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2천82건의 청약통장이 몰리면서 평균 청약경쟁률 119대 1(기타지역 포함)을 기록하며 일반분양한 4개 타입의 전 주택형이 1순위에 마감됐다.



최고 경쟁률은 19가구 모집에 6천472건이 접수된 전용84㎡A 타입으로 340대 1을 기록했다.



타입별로는 전용69㎡가 24가구 모집에 1천587건이 접수돼 66대 1, 전용78㎡가 27가구 모집에 1천316건이 접수돼 48대 1, 전용84㎡A가 19가구 모집에 6천472건이 접수돼 340대 1, 전용84㎡B가 31가구 모집에 2천707건이 접수돼 87대 1을 기록했다.



코로나 확산에 따라 지난 2월 GS건설이 중구에 청라힐스자이를 실제 모델하우스가 아닌 사이버모델하우스로 공개하면서 대구 아파트 시장의 첫 분양을 시작했다.



그 결과 당초 우려를 뛰어넘는 5만5천여 명이 청약하며 평균경쟁률 141대 1이라는 놀라운 결과를 낳았다.



3월 남구 봉덕동에 분양한 화성산업의 봉덕2차 화성파크드림도 평균경쟁률 30.55대 1을 기록하며 초기분양 성공을 예고했다는 평가다.



물론 직접 모델하우스를 공개하고 수요자의 열기를 모았다면 더 높은 청약률이 나왔을 것이라는 것이 시장의 판단이지만, 모델하우스를 직접 보지 않고도 청약률이 고공행진을 한다는 것은 아직도 대구 아파트 분양시장이 살아있다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파트 품질이 평준화되면서 수요자들이 마감이나 평면을 직접 확인하지 않고 입지와 분양가만으로 구매를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으로 이런 흐름이 앞으로 분양시장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되고 있다.



이런 결과가 대구 주택시장이 입지에 따른 프리미엄만 확인하고 상품을 확인할 필요성을 못 느끼는 투자자 중심의 시장임을 반증한다고 이야기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반월당역 서한포레스트에 1순위 청약을 접수했다는 한 청약자는 “실제 모델하우스를 보지 못해서 조금 아쉬움이 있었지만, 대구 최고 자리 반월당에 4베이 등 설계도 좋아서 확신을 갖게 됐다”면서 “오래 기다린 단지였고 또 일반분양이 얼마 안 되는 만큼 경쟁이 치열하겠지만 꼭 당첨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중구 남산동 641-1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반월당역 서한포레스트’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5개 동으로 아파트 전용 69㎡, 78㎡, 84㎡A, 84㎡B 375세대와 오피스텔 전용 67㎡ 52실, 총 42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일반분양분은 아파트 163세대와 오피스텔 52실 등 215가구이다.

4월8일 당첨자를 발표하고, 4월20~22일 3일간 정당계약을 실시한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