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대구시청 앞 노동단체들 집회 개최||지난주 178개 교회 예배 진행, 3천80

▲ 30일 오후 2시30분께 대구시청 앞에서 대구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30일 오후 2시30분께 대구시청 앞에서 대구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구시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발령한 도심 내 집회, 교회 예배 등을 금지 및 자제하는 행정명령이 먹혀들지 않고 있다.



대구시는 형사고발 방침까지 내세웠지만, 도심 집회와 교회 예배는 이어지고 있다.



30일 오후 2시께 대구시청 앞에서는 대구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관계자 20여 명이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대구시는 교육공무직 노동자들에 대한 긴급생계자금 지원 신청 자격 박탈을 철회하라’며 기자회견과 함께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 바로 뒤편에는 대구시가 감염병 예방조치를 위한 행정명령 고지라는 간판이 세워져 있었으며, ‘시청 앞 광장 등에서 2명 이상 집회를 하면 감염병 예방에 관한 법률 제80조에 따라 고발조치 된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었다.



하지만 시위대는 아랑곳 않고 40여 분 동안 시위를 벌였다.



대구시는 지난 6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도심 내 집회를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행정명령에도 불구하고 시청 앞 시위가 잇따르자 지난 27일 집회에 대해서는 형사고발 등의 조치로 엄정히 대처할 방침이라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냈다.



그러나 대구시 사회재난과 한 간부는 “집회 금지 행정명령은 우리 부서에서 내렸지만, 위반하는 사례에 대한 형사고발은 다른 부서에서 하는 것으로 안다. 오늘 집회가 열렸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며 한발 빼는 모습을 보였다.



휴일 교회들의 예배도 점차 늘고 있다.



대구시가 지난 29일 대구지역 전체 교회 1천167개에 대해 예배 개최여부를 조사한 결과, 178개 교회에서 예배를 진행했다. 예배에는 3천84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2일에는 8개 소규모 교회에서 12차례에 예배를 개최했으며, 600여 명이 참석했다.



다음주는 부활절을 한주 앞두고 대구지역 대형교회 상당수가 예배를 개최한다고 예고하고 있다.



대구시 채홍호 행정부시장은 “지난주 예배를 진행한 178개 교회에서 가이드라인을 위반하지는 않았다”며 “앞으로 대구시는 주중예배에 대해 자제 등을 권고하고, 신천지 교회와 관련시설은 지속적인 점검·단속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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