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재난극복 모델사업

▲ 2017년 11월 규모 5.4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었던 흥해 대성아파트 A동이 철거되고 있다.
▲ 2017년 11월 규모 5.4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었던 흥해 대성아파트 A동이 철거되고 있다.
2017년 11월 규모 5.4 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포항시 북구 흥해지역의 특별재생사업이 본격화됐다.

24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날 북구 흥해읍 대성아파트 A동을 시작으로 보상 협의가 끝난 5단지 433가구와 공동주택 12개 동, 상가 1개 동의 철거에 들어간다.

이들 건축물에 대한 보상은 현재 96% 이뤄진 상태다.

포항시는 대성아파트 6개 동 자리에 687억 원을 투입해 공공도서관, 시립어린이 집, 키즈카페 등 지원센터를 지을 계획이다.

이어 대성아파트 인근의 경림뉴소망타운과 대웅파크맨션 2차 부지에 각각 117억 원과 209억 원을 들여 실내체육관, 재난대피시설, 수영장 등 생활문화센터를 조성할 방침이다.

국내 최초로 실시되는 이번 재난지역 특별재생사업은 2018년 11월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받아 국비 등 총사업비 2천257억 원이 투입돼 오는 2023년까지 추진된다.

포항시는 그간 지진 피해 주민들과 협의를 거쳐 전파된 공동주택을 매입한 후 거점시설 사업 부지로 활용하기로 했다.

시는 이번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곳곳에 지진 상처가 남은 흥해읍을 새로운 도시로 바꿀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진에 이어 코로나19로 침체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주민이 체감하고 공감할 수 있는 도시재생사업이 중요하다”며 “도시재건을 통해 재난을 성공적으로 극복한 대표 사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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