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4일 선거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4일 선거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로 인해 닥쳐올 경제 대란은 상상하고 있지 않다. 생각이 없다.”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24일 선거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로 세계 경제가 봉쇄로 흘러가면 대외 경제의존도가 70%를 넘는 한국같은 나라는 가장 큰 타격을 받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코로나19 대응 차원에서 논의되는 정부의 재난기본소득에 대해서는 “모두에게 현금을 나눠 주는 포퓰리즘, 퍼주기에 불과하다”며 “시민 피해에 걸맞은 직접 맞춤형 지원, 지역경제 회복과 생산기반 회복 등을 위주로 일하는 복지, 생산적 복지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지역 코로나19 극복방안에 대한 질문에는 ‘코로나 뉴딜 20조원’ 안을 제시했다.

재원 확보 방안으로는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한 국비 지원 10조 원, 부가가치세 감면 등 조세감면 6조 원, 코로나 공채 발행을 통한 대구시·경북도 재난관리기금 출연 4조 원 등을 들었다.

이어 전염병 방역, 피해자 구호 등 긴급 구호와 국민 재난 안전 지원, 기업과 상공인 피해 지원, 향후 대구 경제 재건과 산업구조 개편 등에 재원을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홍 전 대표는 이날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를 두고도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25일 선거 등록을 하루 앞두고도 통합당 대구경북 공천이 끝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코미디 대행진”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현재 대구에 선거를 이끌어갈 사람이 있느냐. 소위 현안을 쟁점화시키고 그것을 밀어붙이는 사람이 있느냐”며 “당을 왜 이런 진공상태로 만드느냐. 그건 그 사람들(통합당 공관위)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 사람 심기에만 혈안이 돼 있다”며 “황 대표는 정치를 모른다. 지면 집에 가야 한다는 걸 아직 깨닫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내가 부산경남 40석을 책임지겠다고 양산 갔을 때 내가 이길까 싶어서 쫓아냈다”며 “자기는 지고 내가 이겨서 올라오면 야당 주인이 바뀌고 대선 후보가 바뀌니까 쫓아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선거 기간 수성을을 벗어나지 않겠다”며 “통합당에서 선거를 어떻게 전망하는지는 관심이 없다. 수성을에서 압승하는 것만 생각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19대 총선에서 부산이 문재인을 당선시켜 대통령을 만들었듯 이번 총선에서는 홍준표를 당선시켜 2022년 정권을 창출하는 대구가 되자”며 “대구경북의 실추된 자존심을 되살리고 대구 50년 미래 먹거리 산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그는 이날 대구 내 반도체와 플라잉카(flying car) 산업 유치를 약속했다.

또한 수성을 주거·생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수성동·중동·상동·파동 지역 ‘종 상향과 지구단위 통개발 방식’ 도입, 글로벌 국제고 유치 및 초등학교 신설 등을 공약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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