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 ‘사회적 거리두기’ 위한 2주간 골든타임 확산||다른 주요 현상에도 1~2주

▲ 코로나19 여파로 2주간의 골든타임을 이용하자며 보건복지부 홈페이지에 올라 온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포스터.
▲ 코로나19 여파로 2주간의 골든타임을 이용하자며 보건복지부 홈페이지에 올라 온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포스터.




코로나19를 극복하고자 2주 동안 골든타임을 지키는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확산되고 있다.



특이한 점은 다른 질병이나 사회적 현상 등에 적용하는 골든타임도 통상 2주 가량.

왜 그럴까?



일상생활에서 통용되는 의학적 ‘골든타임’도 역시 2주 정도다.



‘골든타임’은 환자의 생사를 결정지을 수 있는 사고 발생 후 수술과 같은 치료가 이뤄져야 하는 최소한의 시간으로 'GOLDEN HOUR'라고 불린다.



먼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2주간의 잠복기가 있는 까닭에 확산 방지를 위한 골든타임이 2주로 알려졌다.



코로나19와 초기 증상이 비슷한 독감도 골든타임은 2주다.

이 기간이 지나고도 독감 증상이 지속된다면 결핵이나 폐렴 등을 의심해 볼 만하다.



대구시의사회 이준엽 이사는 “호흡기 질환의 대체적인 안정기는 2주 이내이고, 이 기간 기침이 지속될 경우 전문의를 통한 정밀 검사를 해야 한다”며 “호흡기 질환의 종류에 따라 잠복기가 다르지만, 전파력에서는 유사점이 많기 때문에 전염력의 시기 또한 2주로 간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골절과 타박상 등으로 인한 교통사고 후유증도 보통 2주가 골든타임이다.



대구시의사회 김경호 이사는 “X-RAY 촬영 후 별다른 증상이 발견되지 않더라도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위험신호다”며 “일생생활에 지장이 없더라도 2주간은 충분한 회복과 몸 관리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 밖에 육아맘들의 고민인 모유 수유도 출산 후 1~2주가 골든타임이다.

이 때 하루 10회 이상씩 아이에게 젖을 물려 분유 대신 모유에 길들여야 하는 시기라는 것.



대구 서구보건소 이희숙 소장은 “출산 후 초기부터 모유량이 많지 않다는 이유로 아이에게 분유를 먹여서는 안 된다”며 “초유 속에는 영양소가 가장 많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가장 중요한 시기다. 규칙적인 수유를 통해 젖 분비 감소까지 차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연을 결심했다면, 1~2주간의 골든타임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금단 증상이 최고조에 이르는 시기는 금연 첫 주로 흡연 욕구를 최소화하기 위해 보통 4박5일간의 금연 캠프를 진행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영남대학교 가정의학과 이근미 교수는 “금연 초기 금단 증상으로 인한 금연 실패가 가장 많기 때문에 시행 첫날부터가 사실상 골든타임이다”며 “일주일씩 금연 시기가 늘어날수록 흡연 욕구가 줄어들기 때문에 이를 효과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는 매개체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고 전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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