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 창시자 ‘갓갓’, 경북 소재지로 추적 중||다급해진 이용자들, 탈퇴 및 삭제 등 문

▲ 텔레그램 n번방 가입자 26만 명의 신상을 모두 공개하라는 청와대 국민 청원 수가 갈수록 늘어나면서 대구지역의 텔레그램 n번방 이용자들의 불안감도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 텔레그램 n번방 가입자 26만 명의 신상을 모두 공개하라는 청와대 국민 청원 수가 갈수록 늘어나면서 대구지역의 텔레그램 n번방 이용자들의 불안감도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호기심에 딱 한 번 봤는데…기록 남나요?”



텔레그램 ‘n번방 사건’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면서 대구지역의 텔레그램 n번방 이용자들도 심히 동요하고 있다.



‘n번방 가입자 26만 명의 신상을 모두 공개하라’는 청와대 국민 청원 수가 급증하고 있고 , 경찰도 전면적인 수사에 나섰기 때문이다.



n번방 사건은 2018년 하반기부터 운영진들이 휴대전화 메신저 앱인 텔레그램 채팅방을 통해 성범죄, 성 착취 영상을 유포한 범죄행위다.



이용자들만 26만 명에 달한다.



피해자가 미성년자인 중학생 등을 대거 포함하며, n번방과 유사한 ‘박사방’의 경우 피해자는 미성년자 16명을 포함해 최소 74명의 여성이다.

특히 피해자들을 협박하고, 성폭행해 만든 수위 높은 동영상을 공유한 사실에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최근에는 n번방 전 운영자 닉네임 와치맨 전모(38)씨 구속, ‘박사방’의 운영자 닉네임 박사 조주빈(25) 구속과 함께 성착취물을 제작·소지·유포한 124명 검거, 18명이 구속됐다.



상황이 이렇자 n번방 26만 명의 유료 회원자들도 떨고 있다.



지난 3월부터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텔레그램 n번방 가입자 전원의 신상공개를 원합니다’는 청원 글이 올라오며 24일 약 180만 명이 동의했다.



또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및 포토라인 세워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에도 약 250만 명이 참여했다.



더욱이 n번방을 만든 최초 운영자 닉네임 ‘갓갓’은 경북권에 소재를 두고 있으며, 공범도 경북에서 여럿 검거돼 n번방 활동 역시 대구·경북 권에서 적극적으로 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의 한 맘카페에서는 ‘최초 운영자가 경북에 소재지를 두고 있으니, 대구에서도 분명 이용자들이 있을 것 같다’ ‘남편과 아들부터 의심하게 됐다’는 등의 다양한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와 함께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와 네이버 지식인에는 n번방 탈퇴나 활동 기록을 삭제할 수 있는 방법 등 정보를 묻는 문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다급해진 이용자들은 ‘실수로 들어가게 됐는데 어떻게 삭제해야 하나요?’, ‘n번방 출입 기록 삭제 방법 급해요’, ‘호기심에 들어갔는데…들키면 처벌 될까요?’ 등 익명의 글을 올렸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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