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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 연기되면…프로야구 일정, 프로축구 선수 운용 숨통 트인다

KBO리그, 올해 예정된 도쿄 올림픽 휴식기 만큼 시간 벌어
K리그 구단, 올림픽 대표팀 선수 차출 사라져 선수 운용 폭 넓어져

KBO 이사회는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국민 건강을 위한 정부 시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야구팬과 선수단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개막을 4월20일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 프로야구는 원래 28일에 정규리그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을 4월 중으로 미룬 뒤 다시 4월 20일 이후로 늦췄다. 연합뉴스
올해 7월 개최 예정인 일본 도쿄 올림픽이 내년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프로야구 리그 운영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공식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지만 IOC 내부로부터 올림픽 연기가 확정됐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위험으로 호주, 캐나다, 노르웨이 등 다수 국가들이 올림픽 보이콧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올림픽 연기는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이처럼 올림픽이 연기되면 코로나19로 늦게 일정을 시작하는 KBO리그 시즌 운용에 한숨을 돌릴 수 있다.

코로나19로 개막전이 4월로 잠정 연기된 KBO리그는 도쿄 올림픽이 연기되면 이 기간 쉬기로 한 정규리그 일정을 이어나갈 수 있다.

KBO 사무국이 발표한 올해 올림픽 휴식 기간은 오는 7월24일부터 8월10일까지 18일간이다.

24일 KBO 사무국과 프로 10개 구단 사장들은 긴급 이사회를 열고 정규리그 개막을 다음달 20일 이후로 미뤘다. 당초 계획한 일정(4월18일)보다 이틀 늘어났다.

그러나 시간을 번 만큼 4월 중으로 KBO리그가 개막하게 된다면 더블헤더, 월요일 경기는 피할 수 있다. 최악의 경우인 리그 축소를 막을 수 있다.

또 정부가 현재 학교 개학일을 4월6일로 예상하는 만큼 코로나19의 추이를 살핀 뒤 7일부터 구단 간 연습 경기를 준비하기로 했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KBO리그를 즐기지 못한 야구팬들의 갈증을 풀어줄 수 있도록 KBO가 일정을 짜고 TV 생중계도 편성할 예정”이라며 “연습경기는 숙박 없이 가까운 지역에 있는 팀끼리 당일치기로 치르는 방안이 유력하며 무관중 경기로 치를 참”이라고 설명했다.

구단 간 연습 경기 중 선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 즉각 2주간 경기를 중단하겠다고 덧붙였다.

K리그는 올림픽 연기에 따른 리그 일정 변화가 없다. 올림픽 기간에도 K리그는 진행되기 때문이다. 정규리그와 파이널 라운드 모두 소화하려면 시간이 부족한 상태다.

하지만 올림픽 대표팀에 승선할 선수가 많은 구단 입장에서는 반갑다.

이미 빡빡한 일정이 예고된 터라 팀의 핵심 선수들이 빠지게 되면 순위 경쟁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 같은 점을 고려한다면 내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복귀를 노리는 대구FC는 지난 시즌 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전력으로 시즌을 임할 수 있다.

대구에는 김대원, 정태욱, 정승원, 김재우 등 4명의 선수가 올림픽 대표팀 후보다. 이들의 공통점은 대구의 핵심 멤버라는 점이다.

이중 김대원과 정태욱은 김학범 감독의 눈도장을 찍은 상태로 차출 가능성이 높아 전력 손실이 예상됐었다.

대구는 올 겨울 이적 시장에서 알짜배기 선수들을 끌어 모으며 ‘더블 스쿼드’를 구축했다. 여기에 도쿄 올림픽까지 연기되면 ‘초보 감독’인 대구FC 이병근 감독대행의 선수 운용 폭은 대폭 넓어질 전망이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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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헌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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