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선진 예비후보 국회의원 출마 기자회견 열려||코로나19 선별진료소와 서구보건소 인접해 논

▲ 23일 오후 2시 대구 서구보건소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윤선진 예비후보의 국회의원 출마 기자회견이 열린 모습.
▲ 23일 오후 2시 대구 서구보건소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윤선진 예비후보의 국회의원 출마 기자회견이 열린 모습.


대구 서구에서 국회의원 출마를 결심한 한 예비후보가 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인접해 있는 대구 서구보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역민의 빈축을 사고 있다.



선별진료소의 특성 상 감염우려도 있는데다, 코로나 종식을 위한 ‘328대구운동’과 정부의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무시한 처사라는 것.



더불어민주당 대구 서구 윤선진 예비후보는 23일 오후 2시 서구보건소 앞에서 국회의원 출마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윤 후보는 지난 17일 더불어민주당 대구 서구 국회의원 후보자로 공천됐다.

윤선진 선거캠프 측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안전한 서구’라는 청정지역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서구보건소를 기자회견 장소로 정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서구의 도약과 발전과는 별개로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는 보건소를 정치적인 도구로 삼았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집회와 행사를 취소하는 상황에서 코로나 의심환자가 모이는 보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했기 때문이다.



현재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는 1일 평균 20~30명의 주민이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으로 인한 확진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 서구보건소 감염 예방 관리 팀장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되면서 자가 격리됐던 직원들이 지난주부터 일선 업무에 복귀해 행정력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이로인해 심리적인 압박과 스트레스를 줄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인근주민 정모(49)씨는 “이번만큼은 기자회견을 취소까지 고려했어야 했다. 단일 후보이면서 왜 공약발표와 기자회견을 보건소 앞에서 했는지 모르겠다”며 “굳이 기자회견을 하고 싶으면 선거캠프 건물 앞에서 하면 되지, 보건소 업무에 지장을 줘선 안 된다. 혹시나 참석자들이 감염이 되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하느냐”고 지적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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