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무더기 발생

▲ 경산시청 전경.
▲ 경산시청 전경.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경산시 서요양병원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기 전 발열 등 의심 증세를 무시하고 출근한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경산시 등에 따르면 이 병원 간호조무사 A(54·여)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지난 19일이다.

병원 내 첫 확진자인 이 간호조무사는 신천지 신도도 아니고 최근 해외여행을 한 적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지난 15일부터 발열과 오한 증세가 있어 16일은 출근하지 않았으나 의심 증세가 다소 누그러져 17일 병원에 출근해 근무했다.

그러나 발열 등 증세가 지속하자 18일 경산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1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첫 확진자 발생 후 경산시가 환자와 직원을 전수 조사한 결과 20일부터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22일(0시 기준) 확진자 수는 35명(환자 27명, 직원 8명)이다.

이 때문에 첫 확진자가 의심 증세가 있음에도 출근한 것이 병원 내 바이러스 확산에 원인이 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경산시는 보고 있다.

이 병원에는 환자 188명, 직원 140명 등 328명이 생활해 시는 확진자가 더 나올 우려가 있는 것으로 본다.

이 병원은 1층은 외과 등이 있고 2~4층을 입원실과 물리치료실, 집중치료실 등으로 사용했다.

경산시 관계자는 “정확한 전염 및 확산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며 “의료기관 종사자는 의심증세가 있으면 쉬면서 경과를 지켜봐야 하는데 잘 지키지 않은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22일(0시 기준) 경산시 확진자 수는 584명(사망 9명 포함)으로 전날보다 1명이 늘어났다.







남동해 기자 nam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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