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7일 낮 12시 달성군 화원읍 소재 화남파출소에 이름을 밝히지 않은 40대 중반의 여성이 찾아와 마스크 32매가 들어있는 종이 가방을 책상 위에 두고 황급히 사라졌다.
▲ 지난 17일 낮 12시 달성군 화원읍 소재 화남파출소에 이름을 밝히지 않은 40대 중반의 여성이 찾아와 마스크 32매가 들어있는 종이 가방을 책상 위에 두고 황급히 사라졌다.


대구 달성군 한 주민이 “경찰관들의 안전이 걱정된다”며 자신이 손수 모은 마스크를 전달 한 후 신분도 밝히지 않고 사라지는 사례가 있어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지난 17일 낮 12시경 달성군 화원읍 소재 화남파출소에 이름을 밝히지 않은 40대 여성이 찾아와 “마스크가 여유분이 좀 있어 수고하시는 경찰관에게 나눴으면 한다”며 종이 가방을 책상 위에 두고 황급히 사라졌다.



그녀가 두고 간 종이 가방 안에는 마스크 32매가 들어 있었다. 여성은 인적사항을 묻는 경찰관에게 “늘 수고하시는데 잘 쓰시기 바란다”는 말만 남기며 극구 신분을 밝히기를 사양했다.



화남파출소 김진희 소장은 “요즘 마스크 때문에 긴 시간 힘들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폭력사건 등 불상사도 일어나는데 자신이 애써 모은 마스크를 이렇게 주시니 너무 감사하고 힘이 난다”고 말했다.



한편 화남파출소 직원들은 기부자의 따듯한 마음만 받기로 하고, 마스크는 지역 내 불우 이웃에게 전달해 달라며 화원읍사무소 사회복지과에 전달했다.



김재호 기자 kjh35711@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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