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마스크 수령 안 했는데 받았다?…시민들은 불만 가중

지난달 코로나19 확산으로 대구 시민에게 무료 마스크 배분돼
미수령자 속출에 배분 확인 관리 미숙까지 체계적인 관리 필요
해당 지자체는 다음 마스크 지원부터 대상자 구분해 관리

대구 서구청 전경.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구시 등이 시민에게 마스크를 무료로 배분하는 가운데 수령 여부에 대한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마스크를 받지 못 했는데도 수령된 것으로 확인되는가 하면, 미수령에 따른 불만 민원이 제기되자 다시 마스크를 배분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

대구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대구 8개 구·군청으로 일반용 마스크 190만 장을 1차로 배분했다.

1차분은 지난달 28일부터 지급이 시작됐고 현재 190만 장 모두 수령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원된 마스크 수량은 지급받지 못한 일부 세대와 각 지역의 취약계층이나 노인 등에게 배분된 상태다.

문제는 직접 수령이 아닌 간접 방식으로 전달되다 보니 지자체가 집계한 수치와 실제 수령 현황이 차이를 보인다는 것.

실제 서구청 A행정복지센터의 경우 수령 확인서를 작성해가며 마스크를 지급했으며 모든 대상 세대가 마스크를 받았다고 밝혔지만, 마스크를 받지 못했다는 주민의 문의가 이어졌다.

해당 주민은 언제쯤 마스크를 수령할 수 있는지 센터에 물어봤는데, 센터의 대답은 이미 나눠줬다는 것.

마스크를 받지 못한 주민이 강하게 항의하자, 센터 측은 다시 지급하겠다는 주먹구구식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다시 행정복지센터에 연락해 미지급에 대한 민원을 제기하자, 방문하면 세대 인원수에 맞춰 지급을 해 주겠다는 대답을 받은 상태다.

실제 수령 여부에 차이가 나는 이유에 대해 센터는 통장에게 일괄적으로 마스크를 전달하면 배분이 완료된 것으로 간주했다며 얼렁뚱땅 말을 넘겼다.

주민들은 마스크 구하기가 힘든 상황인 만큼 수령자와 미수령자를 정확히 구분하는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주민 이모씨는 “최소한 집에 없었던 이들을 위해서라도 마스크 절도 등의 상황을 고려해 우편함이나 문 앞에 놓아두지 말고 행정복지센터에서 ‘미전달’ 인원으로 분류해 관리했어야 했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이에 대해 서구청 관계자는 “다음 마스크 지원부터 수령자와 미수령자를 나눠 구분하고 직접 전달한 경우가 아닌 다른 루트를 통해 배분한 지급 대상자를 따로 관리해 혼선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시는 지난 13일 오후 6시 기준으로 각 구·군별 마스크 배부기준과 방법, 추진 실적에 대한 현황 조사와 배분 시 문제점 및 애로사항, 향후 계획 등을 각 구·군청에 요청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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