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 대비 대구 42%↓, 경북 27%↓

▲ 경북 시·군별 전년대비 소비 증감률. 경북도가 코로나19 확산이 지역소비에 미친 영향 파악을 위해 카드사 가맹점 매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경북도 제공
▲ 경북 시·군별 전년대비 소비 증감률. 경북도가 코로나19 확산이 지역소비에 미친 영향 파악을 위해 카드사 가맹점 매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15일 코로나19 확산이 지역소비에 미친 영향을 파악하고자 카드사 가맹점 매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대구와 경북지역의 소비가 심각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카드 소비금액은 국내 확진자가 최초로 발생한 지난 1월 4주차에 전년 동기대비 10% 증가했다. 그러나 5주차는 9% 감소했다.



신규 확진자 발생이 소강상태이던 2월 1주차와 2주차는 각각 1%, 3%로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역에서 집단 감염이 확인된 2월 3주차에는 7%, 4주차 2%, 3월 1주차 27%로 소비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소비금액(이하 3월 1주차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로는 대구시가 42%로 가장 감소폭이 크고 이어 경북도 27%, 울산시·부산시 가 각각 23% 감소했다.



이에 비해 광주(-2%), 전남(-6%), 전북(-9%)은 상대적으로 소비 감소폭이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 경북 전년동기대비 업종별 소비 증감률. 경북도가 코로나19 확산이 지역소비에 미친 영향 파악을 위해 카드사 가맹점 매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경북도 제공
▲ 경북 전년동기대비 업종별 소비 증감률. 경북도가 코로나19 확산이 지역소비에 미친 영향 파악을 위해 카드사 가맹점 매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경북도 제공


시·군별로는 코로나 집단 확진자가 발생한 청도군이 44%로 소비 감소폭이 가장 컸고, 이어 안동(-40%), 경산(-36%), 구미(-3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숙박업종(호텔, 콘도 등)이 전년 동기 대비 68%로 감소폭이 가장 컸고, 패션·잡화(성인의류, 아동캐주얼 등) 63%, 문화여가업종(극장, 서점, 스포츠 등) 61%의 순으로 매출감소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오프라인 유통매점(소매점, 식료품점 등)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소비침체의 영향이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24%)에 비해 여성(-33%)이 큰 것으로 나타났고, 연령대별로는 20대와 30대 등 연령층이 낮을수록 큰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분위별로 저소득층인 1분위의 소비감소율이 40%로 가장 컸고 이어 2분위 27%, 3분위 30%, 4분위 27%, 5분위 23% 순으로 나타났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지역의 경제적·심리적 피해가 심각한 수준으로 신속한 피해수습과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정부가 신속히 경북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위기에 빠진 취약계층과 자영업자에 대한 실질적 대책 마련,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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