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음압시설 161개 설치…간호조무사 29명 긴급 투입||포항의료원, (주)세이프티랩의 플

▲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난달 17일 국가지정 음압병상시설을 갖춘 동국대경주병원을 방문, 환자의 음압이송 과정을 살피고 있다. 경북도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이후 도립 3개 의료원 등에 161개의 간이음압시설을 설치했다. 경북도 제공
▲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난달 17일 국가지정 음압병상시설을 갖춘 동국대경주병원을 방문, 환자의 음압이송 과정을 살피고 있다. 경북도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이후 도립 3개 의료원 등에 161개의 간이음압시설을 설치했다. 경북도 제공


경북 코로나19 방역 전선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 보호를 위한 시스템이 속속 안착돼 가고 있다.

12일 경북도 따르면 지난달 19일 도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감염병 전담의료기관인 포항·김천·안동 등 도립 3개 의료원에 161개의 간이음압시설을 설치했다.

경북도 방역 당국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해 애쓰는 의료진을 보호하고자 현재까지 간이음압시설을 161개 설치했다”며 “확진자 추가에 따른 병실이 마련되면 반드시 간이음압시설을 설치한 후 의료진을 투입토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음압 병상 시설은 병실 내부 압력을 외부보다 낮게 유지해 공기가 병실 안에 흐르도록 유도하고 자체 정화시설로 정화된 공기가 외부로 배출되는 시설이다. 호흡기 매개 감염병 환자 격리를 위한 필수 시설이다.

도내 코로나19 발생 전까지 1대의 음압시설을 가진 포항의료원은 이번에 음압시설 29대를 다른 의료기관에서 대여한 데 이어 33대를 구매해 총 63대를 가동, 확진 환자 치료와 의료진을 보호하고 있다.

▲ 지난 10일 포항의료원에 도입된 플라즈마 공기 살균정화시스템.
▲ 지난 10일 포항의료원에 도입된 플라즈마 공기 살균정화시스템.


특히 포항의료원은 지난 10일 세이프티랩의 플라즈마 공기 살균정화시스템을 도입했다. 의료원을 다녀간 봉화 푸른요양원 요양보호사가 2차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 6명이 지난 6일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태다.

포항의료원 관계자는 “병원 내 공기 중 부유물질을 제고하고자 간호병동 간호사실 5대, 외래 진료 공간 3대, 노인병동 3대 등 11대의 플라즈마 공기 살균정화시스템을 설치해 현재 9대를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요양원 등 노약자 집단생활시설에서의 확진 환자가 잇따르면서 간호조무사도 긴급 투입되고 있다. 병원에서는 요양보호사의 지원을 받을 수 없어 간호사의 업무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다.

도 방역 당국은 “지금까지 의료인 보호를 위해 방호복 레벨D를 준수하도록 했고 의사 52명, 간호사 122명 외에 요양보호사를 대신해 간호조무사 29명을 의료원에 투입했다”고 했다.



▲ 경북 해피박스
▲ 경북 해피박스


한편 경북도는 의사, 간호사, 행정요원 등 3개 의료원 등에서 뛰는 코로나19 방역 종사자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응원하고자 ‘경북 해피박스’(응원 메시지, 안마기, 온열 안대, 홍삼스틱, 비타민) 1천150개를 만들어 배부하기로 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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