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구ㆍ경북 경제 직격탄||대구 19.1%, 경북 16.6% 소비경기 하락

▲ 대구경북연구원이 입주해 있는 남구 KT 봉덕빌딩 안내표지판.
▲ 대구경북연구원이 입주해 있는 남구 KT 봉덕빌딩 안내표지판.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대구·경북지역의 2월 서비스업 매출 손실액이 4천7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경북의 소비경기는 전월 대비 대구는 19.1%, 경북은 16.6% 하락해 ‘매우 나쁨’ 상태가 됐다.



대구경북연구원(이하 대경연)은 10일 대경 CEO 브리핑 ‘코로나19 확산, 지역 서비스업에 미치는 영향 매우 커’라는 주제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를 한 대경연 임규채 경제일자리연구실장과 최재원 대경연 연구위원에 따르면 코로나19로 대면접촉이 많은 외식업, 전통시장, 관광지 주변 소상인, 교육서비스업 등의 순으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대경연의 분석자료를 보면 코로나19가 확산된 2월 대구와 경북의 소비경기는 전월대비 각각 19.1%, 16.6% 급락했다.



특히 경북은 지역경제가 제조업에 중심이라 서비스업 경제 기여도가 상대적으로 낮지만, 소비경기가 급락하면서 서비스업이 경기 부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의 업종별 매출액은 도·소매업 17.5%, 숙박·음식업 28.3%, 교육서비스업 36.8%, 예술·스포츠·여가업 39%, 수리·기타 개인서비스업 14.8% 각각 감소했다.



세부 업종별 매출 감소폭은 영화·공연이 64.6%로 가장 컸고, 피부관리(55.4%), 헬스클럽(48.8%), 외국어학원(48.2%), 패션잡화(43.3%) 순이었다.



경북 지역의 2월 업종별 매출액은 도매 및 소매업 15.8%, 숙박 및 음식점업 24.2%, 교육서비스 30.7%, 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 8.8% 각각 감소했다.

반면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은 오히려 9.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의 업종별 매출 감소폭은 자동차 관련업이 61.1%로 가장 컸다. 이어 영화·공연(59.2%), 피부관리(50.7%), 과일채소(46.9%), 헬스클럽(45.0%), 여관업(37.9%) 순이다.



상가가 밀집한 대구 중구 지역의 매출이 31.1% 감소해 가장 컸고 동구 24.1%, 수성구 20.6% 각각 줄어들었다.



경북은 안동 20.4%, 포항 18.9%, 상주 18.2%, 경산 17.3%, 경주 17.2% 순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로 지난달 서비스업 매출이 대구는 2천496억 원, 경북은 2천213억 원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대경연 임규채 경제일자리연구실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2월19일 이후 지역의 서비스업 매출이 급감하면서 민생경제 여건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며 “소상공인 중심 서비스업 지원 강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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