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보 제 46호 영주 부석사 조사당 벽화
▲ 국보 제 46호 영주 부석사 조사당 벽화
고려 후기에 제작해 현존 최고(最古) 벽화로 추정되는 경북 영주 ‘부석사 조사당 벽화’ 보존처리 사업이 2026년까지 진행된다.

부석사 조사당 벽화는 의상대사를 모신 건물인 국보 ‘부석사 조사당’ 벽면에 불법을 수호하는 사천왕과 제석천(帝釋天), 범천(梵天)을 6폭에 그린 작품이다.

일제강점기에 해체해 목재 틀에 넣어 별도로 부석사 성보박물관에 보관 중이다.

벽화는 흙벽에 바탕을 녹색으로 칠하고, 붉은색·백색·금색으로 채색했다. 한 폭은 길이 205㎝, 폭 75㎝다. 비록 많이 훼손됐고, 후대에 덧칠했으나 율동감 넘치는 유려한 선이 남아 품격이 느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화재청은 벽화의 상태에 대해 “과거에 여러 차례 보존처리를 했으나, 과도한 광택과 오염 등으로 본래 색채를 알아보기 어렵고 채색층이 떨어져 나가는 현상이 심각하다”며 “보강부위 일부가 균열 등으로 물성이 약화했고, 보강부위 외에도 추가적 균열이 있다”고 설명했다.

벽화가 퇴락하는 현상을 막는 보존처리는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가 한다. 전문가 조언을 바탕으로 보존처리 방안을 수립하고, 가역성(可逆性, 원래 상태로 돌아가는 성질) 있는 재료를 사용하며, 과정을 세세하게 기록할 방침이다.

▲ 김일손 거문고. 국립대구박물관 소장
▲ 김일손 거문고. 국립대구박물관 소장
한편 문화재위원회는 국립대구박물관에 있는 보물 ‘김일손 거문고’ 보존처리 안건도 가결했다.

김일손 거문고는 탁영 김일손(1464∼1498)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악기 중에는 유일하게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됐다. 전반적으로 상태가 양호하나, 15·16괘가 손상됐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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