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천 중앙고는 학생들의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매년 5월 해오름 축제를 개최한다. 학생, 교원, 학부모, 동창회가 동참해 지역사회 공동체로서 함께 가꾸어가는 행복한 학교 풍토를 조성하고 있다.
▲ 김천 중앙고는 학생들의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매년 5월 해오름 축제를 개최한다. 학생, 교원, 학부모, 동창회가 동참해 지역사회 공동체로서 함께 가꾸어가는 행복한 학교 풍토를 조성하고 있다.
김천 중앙고는 김천시 양천동에 위치한 기숙형 공립고다. 1964년 성내동에 3학급을 인가받아 금릉고등학교로 개교했다.

1978년 교명을 김천 중앙고로 변경했다. 1980년 중학교와 고등학교로 완전히 분리됐다.

1981년말 김천 중앙고 부설 방송통신고 인가로 직장에 다니면서 고등교육을 받지 못한 청소년들의 향학열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교육 활동 우수 교로 지정받았다.

1995년 만정장학회 이병춘 회장의 교사 부지 희사(喜捨)로 지금의 양천동 현대식 교사를 신축, 이전했다. 그동안 지역과 국가 발전에 큰 버팀목이 된 인재 양성 등 1만6천여 동문을 배출했다.

김천 중앙고 총동창회는 1981년 구성됐다. 창립총회를 거처 초대 동창회장은 장영길 회장이 맡았다. 이후 1994년까지 회장 임기는 1년이었다. 1995년부터 임기 2년으로 변경했다.

▲ 김천 중앙고 동창회는 매년 5월 학교 교정에서 열리는 동문 가족 체육대회를 통해 선후배 간의 우정을 다지고 있다.
▲ 김천 중앙고 동창회는 매년 5월 학교 교정에서 열리는 동문 가족 체육대회를 통해 선후배 간의 우정을 다지고 있다.
현재 제29대 중앙고 총동창회는 전성호(13회) 회장과 이화(제14회) 수석부회장, 김진우(20회) 사무총장, 김영석(23회) 총무국장, 김민재(24회) 재무국장, 김동균(26회) 기획국장, 이현중(26회) 회원국장, 백문목(26회) 홍보국장, 김대근(25회) 행사지원국장, 이동수(25회) 대회협력국장 등으로 구성하고 동창회를 이끌고 있다.

◆선후배 간 사랑의 결속 다지는 동문 가족 체육대회

김천 중앙고는 56년 전통과 역사를 자랑한다. 매년 4월이면 전국에 흩어져 있는 동문이 학교 운동장에서 만나 체육대회를 통해 친목과 화합, 우의를 다지며 하나 된 열정과 뜨거운 동문 애를 과시한다.

지난해 제30회를 맞은 김천 중앙고 동문 가족 체육대회에도 수백 명의 동문이 참석해 동문 간의 의사소통 기회를 넓히고 진한 우정을 나누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 옛날 까까머리 학창시절로 돌아가 옛 추억을 회상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 재경 김천 중앙고 산악회 회원는 매년 정기적인 등반을 통해 화합과 우의를 다지며 모교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 재경 김천 중앙고 산악회 회원는 매년 정기적인 등반을 통해 화합과 우의를 다지며 모교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2부 체육대회에서는 족구, 단체줄다리기, 훌라후프 등의 경기를 통해 서로 간 친목을 다졌다. 기수별(가족) 노래자랑, 연예인 축하공연, 행운권 추첨 등 다양한 부대행사로 행사의 흥을 돋우며 동문의 화합과 단결의 장을 마련했다.

▲ 김천중앙인재장학회와 김천 중앙고는 매년 우수 신입생을 대상으로 국회 및 우수대학 체험활동을 통해 꿈을 갖고 목표를 향해 노력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 김천중앙인재장학회와 김천 중앙고는 매년 우수 신입생을 대상으로 국회 및 우수대학 체험활동을 통해 꿈을 갖고 목표를 향해 노력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또 도자기 체험, 페이스 페인팅, 풍선 만들기 등의 행사도 진행해 어린이를 비롯한 가족들에게 참여기회를 제공했다.

동문가족 체육대회는 학교와 동창회의 발전을 위해 동문 선후배 간 사랑의 결속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가는 소중한 자리가 되고 있다.

동문들은 체육대회 외에도 산악, 골프모임을 통해 화합과 결속을 다지며 모교 발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

◆혁신도시로의 이전에 앞장선 동창회

김천 중앙고는 율곡동(김천혁신도시) 이전이 확정됐다. 경북도교육청이 2023년 이전을 목표로 추진해온 김천 중앙고 김천혁신도시 이전 건이 지난해 12월 열린 교육부 수시 3차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

▲ 김천중앙고 동문회는 2016년 김천중앙인재장학회이사장배 골프대회를 처음 개최 후 매년 골프를 통해 장학회 회원들과 이사들의 친목과 화합을 다지고 있다.
▲ 김천중앙고 동문회는 2016년 김천중앙인재장학회이사장배 골프대회를 처음 개최 후 매년 골프를 통해 장학회 회원들과 이사들의 친목과 화합을 다지고 있다.
이로써 김천 중앙고는 교육과정 변화에 따른 교실 부족과 미래 학교를 향한 교육 환경의 선진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 공교육 교육기관으로써 지역사회 인재양성 공헌은 물론 학교의 안정적 발전을 도모하는 계기도 마련하게 됐다.

지난해 이전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70.7%가 찬성했다. 같은 해 8월 율곡초등학교에서 경북도교육청 주관으로 중앙고 학교 이전 설명회에 200명이 참석해 함께 공감대를 형성했다.

▲ 김천 중앙고 총동창회 산악회원들은 정기산행으로 친목과 우의를 다지고 있다.
▲ 김천 중앙고 총동창회 산악회원들은 정기산행으로 친목과 우의를 다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율곡동 주민 90% 이상, 부도심 50% 이상, 동창회와 학생회 그리고 학부모 100%가 이전에 찬성했다.

현재 중앙고 이전은 2023년에 이전 개교를 희망하고 있다. 총 1만5천781㎡ 부지에 학년당 8학급으로 총 24학급에 특수반까지 25학급 규모다. 남녀 공학으로 준비하고 있다.

▲ 수도권에 거주하는 재경 김천 중앙고 동문둘이 지난 1월 2020년 정기총회와 신년회를 갖고 동문회의 발전을 다짐했다.
▲ 수도권에 거주하는 재경 김천 중앙고 동문둘이 지난 1월 2020년 정기총회와 신년회를 갖고 동문회의 발전을 다짐했다.
이 같은 성과는 총동창회에서 2018년 1월 학교이전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지속적인 학교 이전 홍보와 서명운동 전개,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 구축 등 학교 이전을 위한 아낌없는 지원과 노력을 한 결과다.

◆학교 이전에 따른 부지 활용 방안은

김천 중앙고는 2023년 율곡동 이전 확정으로 28년간의 양천동 시대를 뒤로하고 김천혁신도시에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중앙고 이전에 따른 학교 부지 활용 방안에 대해 김천시의회 나영민(19회) 운영위원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논의가 시작되고 있다.

▲ 김천중앙인재장학회는 지난 1월 정기총회를 열고 2020년 재학생들의 장학금 전달 등에 관해 협의했다.
▲ 김천중앙인재장학회는 지난 1월 정기총회를 열고 2020년 재학생들의 장학금 전달 등에 관해 협의했다.
최소의 비용만으로 기존 체육시설과 교실 등을 리모델링해 각종 경기 종목 선수들이 전지훈련을 할 수 있는 스포츠 전용 훈련센터를 건립하자는 게 첫 번째 안이다. 이렇게 되면 양천동 인근을 학생 경기 중심의 특화된 지역으로 집중 개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 종합스포츠타운 외 또 다른 체육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다.

둘째, 경북도 서부권(김천·구미·문경·상주·성주·칠곡 등) 119 안전체험관 건립이다. 학생안전 및 다양한 재난사고 예방을 위한 전문화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면서 경북 서부권 학생들의 안전 관련 의무교육과정 이수 기능을 담당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셋째, 어린이들에게 편리하게 지식·교육·정보 등 다양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어린이 전용도서관을 설치하자는 제안이다.

특성화된 문화관광축제를 발전시키기 위한 전문재단(가칭 축제전문센터 또는 문화관광재단)을 건립하자는 게 네 번째 계획 안이다.

김천 중앙고는 머지않아 양천동을 떠난다. 하지만 양천동 중앙고 부지는 쇠퇴의 기로를 걷고 있는 기존 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장소로 변신을 도모하고 있다. 시민 모두가 만족할 만한 최적의 활용 방안이 기대된다.

◆김천중앙인재장학회 장학사업

김천중앙인재장학회(이사장 정인하)는 ‘동창회를 활력 있게 모교를 명문으로’라는 슬로건으로 모교 발전과 자라나는 중앙 후배들을 위해 2004년 발족했다. 2008년 재단법인으로 재발족해 200여 회원과 이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매년 6천만 원 이상의 장학금을 후배들에게 전달하면서 장학 명문 고교로 부상하고 있다.

▲ 김천중앙인재장학회는 학생들에게 매년 6천만 원 이상의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 김천중앙인재장학회는 학생들에게 매년 6천만 원 이상의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유도 명문고의 이미지만 강했던 김천 중앙고는 2019학년도 대학 수시모집에서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등 스카이(SKY) 대학 등 유명대학과 의대 등에 8명이 합격했다. 졸업생 상당수가 대기업과 공직사회에 진출하면서 장학지원 사업의 성과를 피부로 느끼고 있다.

장학제도는 우수 신입생 유치 학습지원금과 모의고사 장학금, 진학 장학금 3가지로 나뉜다. 성적이 뛰어난 신입생에게는 각 100만~500만 원을 지원한다. 국어와 영어, 수학 모의고사 성적이 1~3등급이면 30만~200만 원을 해당자 모두에게 지급한다.

또 서울대 진학자에게는 4년간 등록금 전액을 지원한다. 고려대, 연세대, 카이스트, 포스텍, 의과대, 한의대 진학자에게는 학기당 100만 원, 재학 중 총 8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매년 6천만 원에 가까운 장학금을 지급하는 학교는 김천 중앙고가 지역에서는 유일하고 경북에서도 찾아보기 쉽지 않다.

장학금 지급 인원과 그 액수도 2008년 첫해 25명 1천640만 원에서 지난해 63명 4천800만 원 등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지난 12년 동안 716명이 6억3천343만 원의 장학혜택을 받았다.

◆전성호 총동창회장 인터뷰

▲ 전성호 김천중앙고 동창회장.
▲ 전성호 김천중앙고 동창회장.
전성호 총동창회장은 “총동창회장의 중책을 맡아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며 “오랜 염원과 숙원사업인 혁신도시 모교 이전이 여러 동문의 단합된 힘과 노력으로 확정된 만큼 선후배 동문과 함께 ‘자랑스런 중앙인, 빛나는 중앙고’라는 슬로건으로 명문고로 제2의 도약을 이룩하는데 모든 열정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학교 백년대계를 위한 자세로 부족한 모교 부지를 넓히는데 역점을 두고 교사 건립과 시설 인프라 등 각종 현황을 살피는데 책임을 다하겠다며 동문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그는 “김천중앙고장학회는 연간 약 6천만여 원의 장학금 지급과 가장 중요한 우수 신입생 유치에서부터 이들이 공부를 잘할 수 있도록 학습지원금을 후원한다”며 “우수 신입생 유치, 동문특강, 모의고사 장학금 지급, 우수 신입생 대학투어, 동문 멘토 등 학교와 유기적인 관계로 후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장학회 발족 이후 매년 서울지역 우수 대학에 진학은 물론 국립대 및 4년제 사립대학에 80% 정도 진학하고 있다”며 “모교 후배들이 대학 진학 후에도 선두 그룹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은 모두가 동문 선배들의 힘이며, 장학회 후원 덕분이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김천중앙인재장학회에는 초대 이사장을 역임한 최외출 동문(영남대 부총장, 글로벌새마을학회 회장)과 현 정인하 이사장(7회, 육군3사관학교 총동문회장)을 비롯한 채한철 동문(현대자동차 이사) 등 150여 이사가 참여하고 있다”며 “모든 참여 동문에게 감사드리고, 자라나는 후배들에게 꿈과 동기부여를 줘 미래 김천 중앙고가 명문으로 거듭나는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안희용 기자 ahy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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