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일까지 검사 안 받을시 전원 고발 조치 예정||지난 7일에는 신천지 신도 진단검사

▲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달 28일 오전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신도 명부를 누락한 신천지 대구교회를 고발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대구일보DB.
▲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달 28일 오전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신도 명부를 누락한 신천지 대구교회를 고발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대구일보DB.




대구시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은 신천지 교인을 대상으로 9일까지 검체 검사를 받지 않으면 전원 고발할 방침이다.



이같은 방침을 밝힌 것은 지난 7일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지 않은 신천지 교인들에 대해 진단검사 행정명령 조치를 내린 직후다.



대구시가 집계한 신천지 교인은 1만719명이다. 이 중 1차로 명단을 확보한 8천269명 가운데 아직까지 검체 검사를 받지 않은 인원은 91명이나 된다.



이들 중 소재 파악이 되지 않는 23명에 대해서는 경찰에 소재 파악을 의뢰할 예정이다.

나머지 68명에 대해서는 검사를 받도록 독려하고 있다.



2·3차로 명단을 확보한 2천450명 중 현재 시스템 상 검사를 받지 않은 인원도 611명에 달하고 있다.



하지만 대구시는 1차 명단자의 경우를 감안하면, 611명 중 이미 검사를 받은 자가 상당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구시는 또 지난달 18일 코로나19 대구지역 첫 확진자 발생 후 현재까지 검체 검사를 받은 신천지 교인은 95%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



권영진 시장은 “지난 6일 검사받은 신천지 신도 709명 가운데 23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양성률이 33.3%로 나타나 신천지 신도들은 여전히 고위험군”이라며 “신천지 교인에 대한 자가 격리를 연장하고, 끝까지 진단검사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는 집단생활을 하는 신천지 교인들 특성상 지난달 16일 마지막 집회 이후에도 여전히 확진자와 장시간 함께 생활한 사람이 많다는 점을 고려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밝혔다.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검사 없이 자동 격리 해제될 경우, 지역사회 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



8일 오전 7시 기준 검사 결과가 통보된 신천지 신도 9천229명 중 4천46명(양성률 43.8%)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지난 7일 하루 동안 진단검사 결과가 나온 852명 중 확진자는 142명으로, 양성률은 16.7%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 68명에게 검사를 받도록 독려하고, 9일까지 검사를 받지 않는다면 전원 고발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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