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작사 19화생방대대 상사 조율·중사 문겸지 부부||방역지역 지형정찰부터 방역복, 약품준비

▲ 지난 6일 19화생방대대 남편 조율 상사(좌)가 대구공항 게이트 진입로 방역도중 잠깐의 휴식 때 아내 문겸지 중사(우)를 바라보고 있다.
▲ 지난 6일 19화생방대대 남편 조율 상사(좌)가 대구공항 게이트 진입로 방역도중 잠깐의 휴식 때 아내 문겸지 중사(우)를 바라보고 있다.




“상인역 지역은 차량 이동이 쉽지 않아. 길을 조금 바꾸면 좋겠어.”



지난 6일 코로나19 방지 작전에 나선 2작전사령부 19화생방대대 소속 조율 상사(35)와 아내 문겸지 중사(31)가 제독차량 방역 임무를 수행하며 나눈 말이다.



올해 5년차 군인부부인 두 사람은 코로나19가 대구·경북지역에 확산된 초기부터 지역방역팀에 각각 배치돼 방역 관련 임무를 함께 수행하고 있다.



특히 확진자가 발생했거나 확산 가능성이 많은 다중이용시설에 가장 먼저 투입돼 방역·제독작전에 나선다.



이날 오후 출동 전에는 착용한 방역복과 보호안경, 마스크 등 복장을 서로 꼼꼼히 챙기며 “건강은 1차적으로 개인책임이니 방역복장 잘 챙겨라”며 “난 임무수행하기도 바빠서 못 챙겨준다”는 문 중사에 말에 부부 이전에 임무를 앞둔 군인의 비장함이 묻어 나왔다.



온종일 방역 약품 살포로 두 사람은 온몸에서 약품냄새가 진동하지만, 제독작전을 끝내고 돌아온 후에도 약품 혼합 및 급수준비 등 다음날 방역을 준비하며 분주하게 움직였다.



2011년 구제역이 발생했을 때 안동에 3개월간 파견돼 방역 임무를 수행했던 조상사는 “당시 가축 살처분을 지켜보면서 봤던 참담한 표정의 지역민들과 방역 후 연신 고맙다며 손잡아주시던 농민분들이 아직도 생각난다”며 “그때의 경험이 이번 코로나19 상황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제독차량을 타고 방역지역으로 이동할 때면 “쌀쌀한 이른 아침에도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서 계시는 많은 대구·경북민을 보게 된다”면서 “괜찮다면 제가 사용하는 방역마스크라도 챙겨드리고 싶은 심정”이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임관한 이후 한 번도 특급전사를 놓친 적이 없는 부부는 “지치지 않는 체력과 정신력으로 전시에 준하는 방역작전에 임해 하루빨리 코로나19 상황을 종식시키고 대구·경북민들의 얼굴에 웃음을 되찾아 주겠다”고 다짐했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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