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수능 대비

2022학년도에는 정시 선발 비율이 크게 확대된다. 정시 비중이 적은 수도권 주요 대학을 중심으로 선발 비율이 30% 이상 확대된다. 주된 평가요소는 수능이라는 점, 또 여전히 많은 대학이 수시 각 전형에서 부가적인 전형요소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시와 수시 모두에서 탄탄한 대입 전략을 수립하고자 한다면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수능 경쟁력 확보에 힘쓸 수 있어야 한다.

문제는 2022학년도 수능의 과목구조 및 출제범위 등이 전면 개편된다는 점이다. 이러한 변화는 자연스럽게 수능 대비 학습 전략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각 과목이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출제되는지를 알고 이에 맞추어 학습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국어·수학·영어 주요 과목을 중심으로 2022학년도 수능 변화사항 및 학습 전략을 살펴본다.

▲달라진 수능 국어… 언어와 매체, 화법과 작문 중 선택 응시해야

화법과 작문, 문법, 문학, 독서로 구성되었던 기존 수능과 달리 2022학년도 수능부터는 독서와 문학을 공통과목으로 응시하고, 언어와 매체, 화법과 작문은 택1로 응시하는 것으로 변경된다. 문항 수와 시험 시간은 45문제 80분으로 기존과 동일하며 문항 구성도 공통과목(독서, 문학) 75%, 선택과목 25% 정도로 출제돼 기존과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현 수능과의 차이는 기존 수능에서 문법, 화법과 작문 중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가 정도라고 할 수 있다.

출제 경향은 학생들의 국어 능력을 평가한다는 현재 수준으로 2022학년에도 동일하게 유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최근 수능 및 평가원 모의고사의 기출문제 및 출제 경향을 분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45문제, 80분이라는 지금과 같은 시험 유형은 2014학년도부터 시작되었으나 2017학년도부터 문·이과 구분 없이 현재와 같은 수능 국어 시험이 출제되었으므로, 2017학년도 이후 시험 유형을 면밀히 분석하는 것이 좋다.

기출문제를 분석할 때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개념들이 출제되는지, 지문의 구성 방식은 어떠한지, 문제 유형은 어떠한지, 난이도는 어느 정도이며 어떻게 변해왔는지 등을 파악해야 한다. 기출 분석은 혼자 힘으로만 하기엔 어려울 수 있으므로, 시중의 잘 정리된 기출 풀이 교재를 참고하는 것이 좋다.

고등학교 2학년은 수능이 한층 가까워진 시기이므로 1학년 때처럼 내신에만 집중할 수 없다. 시험기간에는 내신 대비에 최선을 다하되, 여름방학이나 겨울방학 등 나머지 시간에는 수능 공부에 매진하여 내신과 수능 모두를 잡을 수 있어야 한다. 부족한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전략을 잘 짜는 것이 중요하다. 학기 시작 전 우선 국어에서 내가 부족한 영역이 무엇이고 어느 부분이 어려운지 구체적으로 파악해두자. 그런 다음 이를 우선 보완하는 방향으로 학습 계획을 짜되, 내신 및 수능 범위에 해당하는 개념을 모두 살펴야 한단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2022학년도 수능 수학, 이렇게 접근해야

2022학년도 수능 수학은 기존과 다르게 문과(수학 나형)와 이과(수학 가형)의 경계가 사라진 통합 수능으로 치러진다. 기본적인 수학 교육과정 및 교과목별 내용은 2021학년도 수능과 동일하지만,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이라는 새로운 방식이 도입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수학Ⅰ, 수학Ⅱ 과목은 모든 학생들이 공통으로 응시해야 하지만,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3과목은 선택과목으로 자유롭게 1과목 선택이 가능하다. 출제 비중은 국어와 마찬가지로 공통과목(수학Ⅰ, 수학Ⅱ)에서 75%, 선택과목(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에서 25% 출제된다.

2022학년도 수능 수학에 선택과목이 도입됨에 따라 학생들 역시 어떤 과목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 많다. 선택과목은 신중하게 선택할 필요가 있다. 특히 자연계열 모집단위 지원을 희망하는 학생이라면 반드시 목표 대학 또는 관심 대학의 2022학년도 모집요강을 확인한 뒤 과목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많은 대학이 자연계열 모집단위는 미적분 또는 기하를 필수로 지정하는 등 각자의 기준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선택과목 중 어떤 것을 응시할 것인지는 오는 4월~5월 발표되는 대학별 2022학년도 전형계획안 등을 통해 지정 선택과목 여부를 확인한 뒤 결정해도 늦지 않다.

과목별로 골고루 출제되었던 기존 수능과 달리 2022학년도 수능 수학에서는 공통과목인 수학Ⅰ, 수학Ⅱ의 비중이 75%에 달한다. 이 두 과목에만 약 80% 가까이 비중이 몰려있는 만큼, 2022학년도 수능 수학은 수학Ⅰ, 수학Ⅱ에 대한 확실한 학습이 전개되어야만 고득점을 노릴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선택과목으로 미적분을 택하게 될 경우, 미적분 학습 전 그래프, 여러 가지 함수에 대한 기초를 배우는 수학Ⅰ과 함수의 극한, 함수의 연속, 다항함수의 미분, 다항함수의 적분을 다루는 수학Ⅱ의 내용을 확실히 다지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따라서 선택과목의 유·불리를 따지기 전에 먼저 공통과목에 대한 학습을 탄탄히 다지는 데 집중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2022학년도 수능 영어, 이렇게 접근

2022학년도 수능은 과목 구조, 출제 범위, 평가 방식 등 다양한 부분이 달라진다. 그러나 영어 과목은 기존과 동일하게 고교 수준의 지문이 출제되며 절대평가 역시 유지된다. 단, EBS 연계 비율이 현행 70% 대에서 50% 대로 대폭 축소된다는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의 수능 영어가 EBS 연계교재 및 변형문제 학습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했다면, 이제는 어휘, 구문, 독해, 어법 등 전체 개념을 고르게 학습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볼 수 있다.

수능 영어는 절대평가 과목으로 90점만 넘으면 1등급 확보가 가능하다. 문제는 이 1등급 비율이 최대 10%에서 최저 5%까지 큰 폭으로 요동치고 있다는 점이다. 즉, 수능 영어는 난이도가 어떠할 것이라고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과목이다. 전년도 시험이 쉬운 편이었다면 다음 해 수능에서는 변별력 확보를 위해 다시 난이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큰 과목이 바로 영어이다. 따라서 영어 역시 다른 상대평가 과목과 마찬가지로 학습 비중을 소홀히 하지 말고 마지막까지 신경 써 준비할 수 있어야 한다.

어떤 과목이든 최근 수능 출제 경향을 파악하여 이를 토대로 학습 전략을 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수능 영어의 경우 2022학년도에도 기존 수능 방식과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 어떤 과목보다 기출 문제 및 출제 경향 파악이 가장 중요하다. 최근 3개년도 수능 및 평가원 기출문제를 모아 어떤 유형이 자주 출제되고 있으며 선배들이 가장 많이 틀린 문제는 무엇인지, 어떤 영역이 주된 ‘킬러’ 문항으로 자주 되고 있는지 등을 살펴보자. 이는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 스스로 진행하기엔 어려운 부분이 있으므로, 잘 정리된 기출 문제 풀이집이나 해설 강의 등을 참고하는 것이 훨씬 수월할 것이다.

도움말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 권규호 국어담당 강사
▲ 권규호 국어담당 강사
김창원 기자kcw@idaegu.com

▲ 이미지 수학담당 강사
▲ 이미지 수학담당 강사




▲ 강원우 영어담당 강사
▲ 강원우 영어담당 강사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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