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학진흥원 인문정신수련원, 문경 서울대병원 인재원 ||의료진 14명 등 38명으로 구성된

▲ 4일 경북 경산시 진량읍 경북학숙 표지판 옆에 어린이보호구역 안내판이 붙어있다. 주민들은 경북학숙에서 100m가 안 되는 곳에 초등학교가 있고 주변이 아파트 밀집 지역임에도 경북도가 사전논의나 공지 없이 생활치료센터 지정을 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 4일 경북 경산시 진량읍 경북학숙 표지판 옆에 어린이보호구역 안내판이 붙어있다. 주민들은 경북학숙에서 100m가 안 되는 곳에 초등학교가 있고 주변이 아파트 밀집 지역임에도 경북도가 사전논의나 공지 없이 생활치료센터 지정을 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운영이 시작된 경북의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에는 도내 3개 의료원에 입원 중인 경증 환자 60여 명이 우선 이송돼 치료를 받는다.

그다음은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경산의 젊은 층 등 도내 65세 이하 경증 환자들이다.

경북도에 따르면 도 지정 생활치료센터인 국학진흥원 인문정신수련원(안동)이 이날 오후 경증 환자들을 입소시키기 시작했다. 또 국가지정 생활치료센터인 문경 서울대병원 인재원(100병상)은 당초 대구 경증 환자를 들이려던 계획을 바꿔 5일부터 경북지역 경증 환자를 이송, 운영에 들어간다.

이들 생활치료센터에 들어가는 경증 환자는 1차로 포항, 안동, 김천 등 도내 3개 의료원에 입원 중인 확진 환자 가운데 경증 환자들이다.

도 방역당국은 “3개 의료원에 입원 중인 환자 중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하는 경증 환자는 60명 정도로 분류됐다”며 “이들을 우선 옮겨 치료하고 이들이 빠져나간 병실에는 자가격리 중인 확진자를 입원시켜 3~4일간 치료 경과를 지켜본 뒤 경증이면 센터로 이송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증 분류 기준은 입원 후 호전 양상을 보이면서 해열제를 투여하지 않고 발열 증상이 없거나, 2회 연속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와야 한다. 이날 오후 늦게 경증 환자를 받은 인문정신수련원은 88명(1실 63개, 2실 12개, 3실 11개)을 받을 수 있는 시설로 도는 최대 80명까지 수용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는 의료진 총 14명(의사 4명, 간호사 10명) 외에 도 공무원, 소방, 경찰, 50사단 등 38명으로 구성된 ‘임시치료시설 운영단’이 투입됐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이동식 X-레이 장비를 장착한 의료원 행복버스를 순환 배치해 상황 악화 시 즉시 병원 이송을 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오후 운영이 예상됐던 경산 경북학숙은 감염 확산을 우려하는 주민 반대에 부딪혀 지연되고 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