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머니게임' 제공

드라마 '머니게임' 몇부작, 인물관계도, 원작 웹툰, 유태오 부인이 주목받는 가운데 주연 고수·이성민·심은경·유태오가 직접 명장면을 뽑았다.

tvN 수목드라마 ‘머니게임’이 후반부로 갈수록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는 스토리,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고퀄리티 연출, 최고의 화면장악력을 뽐내는 배우들의 연기를 토대로 ‘명드’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 가운데 ‘머니게임’의 주역인 고수(채이헌)-이성민(허재)-심은경(이혜준)-유태오(유진한)가 직접 선정한 명 장면과 그 이유가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킨다.

'머니게임'은 파격적인 전개와 폭발적인 연기력으로 첫 회부터 '엔딩맛집'에 등극했다. 1회 엔딩에서 허재가 한국 경제학의 거목 채병학(정동환)과 맹렬한 말다툼을 벌이다 추락사시키는 장면은 충격 그 자체였다. 더욱이 광기에 휩싸인듯한 허재의 표정은 괴물의 탄생을 알리며, 시청자들에게 한국경제에 드리운 위기를 강렬하게 각인시켰다. 이에 대해 이성민은 "정말 힘들었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하면서 "공들여 촬영했던 장면이라 애정이 간다. 서로 다른 신념을 가진 두 캐릭터가 부딪히며 만들어내는 에너지가 좋았다"며 명장면으로 뽑은 이유를 밝혔다.

고수, 심은경, 유태오는 4회 중 BIS 조작 사건을 세상에 알리고 고초를 겪은 이혜준이 채이헌의 식사대접을 받고 서럽게 눈물 흘리던 씬을 명 장면으로 뽑았다. 고수는 “극 안에서 전반적인 이혜준의 심리를 잘 알게 해준 씬이다. 그런 이혜준을 이해하려는 동료로서 채이헌의 모습도 좋았다”고 말했고, 유태오는 “한 국가의 경제를 뒤흔들 문건이 유출되고, 누가 책임자인가를 따지고 있는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아무 말 없이 식사를 챙겨주는 채이헌에게 나 역시 위로 받는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심은경은 해당 씬에 특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고수는 전무송(곽노인)과 함께 찍은 시골신 모두가 좋았다고 답했다. 채이헌은 부친 채병학의 사망으로 혈혈단신이 되고, 대한민국 경제의 운명을 짊어진 외로운 싸움을 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애잔하게 했다.

이 가운데 부친의 선배인 곽노인과의 교류, 마치 아버지 같은 곽노인의 인생 상담은 채이헌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먹먹하게 만들곤 했다. 이에 대해 고수는 "존경하는 전무송 선생님과 함께해서 배우로서도 너무 좋았고, 채이헌의 입장에서는 극 안에서 유일하게 의지하고 숨 쉴 수 있는 공간이었다 라고 뭉클한 소감을 전했다.

머니게임’ 10회에서는 바하마의 먹튀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으로 채이헌-허재-이혜준이 ‘한국형 토빈세’ 도입을 추진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특히 10회 엔딩부터 11회 오프닝에는 채이헌이 토빈세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자신의 자존심을 다 내려놓고 국회의원들을 설득하는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이에 이성민은 “자신이 이루려는 목표와 이유를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들의 간절함이 잘 담겼다고 생각한다”며 해당 시퀀스를 ‘머니게임’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았다.

심은경과 유태오는 아직 방송되지 않은 16회 씬들을 지목하기도 해, 향후 전개에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심은경은 “허재 부총리님과 함께하는 씬 중 하나인데 이 장면은 드라마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중요한 장면 중 하나다. 또한 마지막 회이기 때문에 많은 의미가 담겨있다”고 귀띔했고, 유태오는 “16회 장면 중 ‘바하마의 유진’과 ‘한국의 유진’ 사이에서 갈등하는 심리가 가장 잘 그려진 장면이 있다. 유진한 최고의 명장면”이라고 전해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고수는 국가 최대 경제 위기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 과장 '채이헌' 역을, 이성민은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것을 위해 못할 일이 없는 야망가인 금융위 부위원장 허재 역을 맡았다.

심은경은 돈도 빽도 없이 근성과 노력만으로 공직에 올라온 흙수저이자 정의감 넘치는 신임 사무관 이혜준 역을 맡았다.

'머니게임' 원작은 배진수 작가의 네이버 토요웹툰 만화와 같은 이름을 사용하지만 내용의 전개나 스토리는 완전 다른 작품이다.

한편 '머니게임'은 총 16부작이며 유태오는 2006년 11살 연상인 사진작가겸 영상작가인 아내(부인) 니키리와 결혼했다.

신정미 기자 jmshi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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