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 입시를 앞둔 대건고 예비 고3 학생들이 교실에서 추가탐구를 위한 자기주도 학습을 하고 있다.
▲ 대학 입시를 앞둔 대건고 예비 고3 학생들이 교실에서 추가탐구를 위한 자기주도 학습을 하고 있다.
고등학교 2학년 생활이 끝나고 본격적인 수험생로 접어들었다.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는 힘든 시간이 계속되고 있지만 학생들은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특히 방학 시기는 여러 활동을 통해 생활기록부의 부족한 부분을 메꿀 수 있는 중요한 시기였다. 2021 대입 이후로는 생활기록부 내 글자 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학생들의 전공적합성이나 학업 성취도 등을 녹여내기 힘들어져 이번 고등학교 3학년들이 생활기록부에 집중하는 이유이다.

대건고등학교에서는 이런 중요한 시기를 위해 여러 도움을 주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됐지만, 학교에서는 진학상담자료를 학생들에게 배포해 학생들이 직접 작성하며 조금 더 구체적이고 올바르게 대입을 준비할 수 있게 할 계획이었다.

대부분 학생들은 학생부종합준비를 할 때, 내신을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한다. 내신점수 만큼 심사관들에게 자신의 학업 성취도를 어필할 수 있는 객관적 수치는 없기 때문이다. 계획적인 공부가 효율적이지만, 수행평가가 끝나면 바로 시험기간에 돌입하는 현 고등학생들이기에 계획을 세우지도, 세워도 실천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 때문에 수행평가나 내신 모두 겹치지 않는 남는 시간에 수능 준비를 간간히 하는 게 전부다.

수시를 일찍부터 준비해 온 학생들은 앞서 말한 부족한 수능 준비시간에 대한 우려로 생활기록부를 풍족하게 준비한다. 교과별 세특에서 가장 중요한 점이 수행평가와 전공 적합성이다. 평균적으로 다양한 활동을 해오는 성적 상위권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게 된다면 그 점을 드러내기 위해 미리 각 교과별 성취기준을 확인하고 그 성취기준에 맞추어 어떤 식으로 자신의 진로와 연관시킬지 일종의 스토리를 짜게된다. 수시에만 집중할 수 있는 배경으로는 각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의 기준의 완화되었기 때문이다. 수시합격이 발표 나게 되면, 수능 최저를 맞춰야 하지만 상위권 대학의 수능 최적학력이 사라지거나, 완화되어 학생들의 부담이 적기 때문에 수능공부에 중점을 두지 않는 것이다.

학생들은 방학동안 평소에 비해 늘어난 시간을 활용해 탐구보고서를 작성하기도 한다. 보고서는 자신의 관심분야와 전공 적합성을 잘 드러낼 수 있는 방법으로 학생들이 일정 수준의 학업 성취도를 달성 한 뒤, 더 높은 수준을 원할 때에 사용된다. 보고서 또한 작성하게 된 이유를 수행평가나 학교생활 동안 계기를 찾는 것이 가장 좋다. 심사관들에게 합리적이고 믿을 수 있을만한 근거가 제시되어야 하기 때문이고 또한 학교생활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3학년 이외에도 새로운 학년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성취기준을 확인하고 어떠한 활동을 할지에 대한 큰 그림을 그려두는 것이 좋다. 갑작스레 활동을 하려 하면 수행평가, 내신, 수능 등 여러 어려움이 있어 힘들 수 있다.

또한 3학년 과목별 독서를 미리 하거나, 전 학년에 부족했던 독서를 하는 학생들도 있다. 독서 또한 자신의 전공 적합성과 탐구능력을 잘 보여 줄 수 있는 사례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와 가장 연관 있는 과목에서 심화 독서를 진행하며 자신의 학업 성취 능력을 드려내려 한다. 특히 3학년 학기 중에는 독서를 따로 진행할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방학기간을 이용해 미리 독서를 해두기도 한다.

이외에도 학생들은 늘어난 자기만의 시간을 활용해 부족한 과목의 공부를 더하기도 한다. 인터넷 강의를 듣거나, 혼자 문제를 푸는 등 자습시간을 십분 활용하며 부족한 학업 능력을 끌어올리기도 한다. 또한 3학년에 배울 과목을 미리 예습해 내신대비를 일찍부터 시작하거나, 수능 공부를 시작하기도 한다.

즉 학생부종합전형을 위해 학생들은 기본적인 공부 이외에도, 심화독서, 보고서 작성 등을 통해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고등학교에 들어와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빨리 정해야 하는 것은, 자신의 진로를 설정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진로를 설정해야 자신이 어떻게 학교생활을 이어나갈지, 어떠한 활동을 할지 등을 구체적으로 설정할 수 있다.

김민석

대건고등학교 3학년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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