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에 공군 11전비 3월 야간비행훈련 잠정 중단||훈련 공지하는 구·군청 홈페

▲ 지난달 26일 대구 서구청 홈페이지에 공지된 공군 제11전투비행단 3월 야간비행훈련 내용. 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27일부터 훈련이 잠정 중단됐지만 변경 내용이 전달되지 않아 지역민에게 혼선을 주고 있다.
▲ 지난달 26일 대구 서구청 홈페이지에 공지된 공군 제11전투비행단 3월 야간비행훈련 내용. 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27일부터 훈련이 잠정 중단됐지만 변경 내용이 전달되지 않아 지역민에게 혼선을 주고 있다.
▲ 2일 대구 동구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지된 공군 제11전투비행단 3월 야간비행훈련 내용. 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27일부터 훈련이 잠정 중단됐지만 변경 내용이 전달되지 않아 지역민에게 혼선을 주고 있다.
▲ 2일 대구 동구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지된 공군 제11전투비행단 3월 야간비행훈련 내용. 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27일부터 훈련이 잠정 중단됐지만 변경 내용이 전달되지 않아 지역민에게 혼선을 주고 있다.




대구 공군 제11전투비행단(이하 11전비)의 3월 야간비행훈련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잠정 중단됐지만, 훈련 일정 변경이 공지되지 않아 혼선을 주고 있다.



11전비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훈련 취소 사항을 알리지 않아 각 구·군청 홈페이지에 종전의 야간비행훈련이 공지된 것이다.



대구시민이 코로나19 사태로 엄청난 고통을 받는 와중에 극심한 소음을 일으키는 훈련에 대한 일정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자 이에 대한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11전비는 지난달 24일 대구 각 기초단체에 이달 야간비행훈련에 대한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각 구·군청은 홈페이지를 통해 모두 9차례에 걸친 비행 일수를 공지했다.



문제는 훈련 시간이 일몰 1시간 후부터 오후 10시까지 진행되는 탓에 주민들 사이에서 야간비행 소음에 대한 민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또 평소 기상 악화로 인해 변경된 훈련 일정과 추가 훈련 등에 대한 공지도 없었던 터라 지역민들의 불만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정신적·신체적 피해를 겪어 예민해진 시민들을 위해서라도 이번만큼은 불안감과 소음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게 정확한 정보를 알려야 했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11전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국방부가 코로나19 감염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대구지역 군부대를 한시적 비상근무체제로 전환 조치하면서 모든 군부대 훈련이 중단됐다.



이번 비상근무체제로 인해 오는 6일까지 지휘관 등 필수 인력은 영내 대기하고 기타 인원은 일체 외부 활동 없이 지정된 장소에서 격리 상태로 기본 업무를 수행한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매월 공군 야간비행훈련이 공지되는 구·군청 홈페이지에는 훈련 중단에 대한 내용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11전비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훈련 일정 변경에 대한 공문을 대구 8개 구·군청에 보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밖에 일부 구청은 이러한 사실을 파악하지 못한 채 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11전비 야간비행훈련에 대한 게시글까지 올린 것으로 확인돼 혼선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주민 김모(48·서구)씨는 “평소에도 소음이 극심했는데 코로나19로 주위에 개미 한 마리도 없는 마당에 소음 피해가 더 커질 것”이라며 “이 시국에 최소한 정확한 훈련 일정을 알리는 것이 당연한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11전비 관계자는 “앞으로 야간비행훈련 일정 변경으로 인한 불안감과 소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유관 기관에 공문을 보내 조치할 예정”이라며 “코로나19로 불안감을 더 할 지역민을 위해서라도 군부대 보안에 위배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의 알릴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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