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병동 전체 코로나 확진자 전문병동 전환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운영||육아문제 병원

▲ 국가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된 포항의료원을 방문한 이강덕 포항시장이 병원 관계자로부터 병원 시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국가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된 포항의료원을 방문한 이강덕 포항시장이 병원 관계자로부터 병원 시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포항의료원이 2일부터 본격 진료에 들어갔다.

포항시에 따르면 경북도립 포항의료원은 최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부터 국가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돼 이날부터 입원병동 전체를 코로나19 확진자 전문병동으로 전환했다.

이 병동에는 총 293개의 병상이 마련돼 있다.

포항의료원은 또 차에 탄 상태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선별진료소도 설치해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이용하면 문진표 작성부터 의사진료, 검체 채취까지 모든 것이 차량 안에서 이뤄져 검사시간이 1인당 종전 1시간30분에서 5~10분 이내로 대폭 단축된다.

특히 검사를 기다리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호 감염을 최대한 방지할 수 있고 검사 편의도 도모할 수 있다.

포항의료원 국가감염병전담병원(054-272-1339, 054-273-1339)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운영된다.

한편 이곳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100여 명 가운데 최근 16명이 사직하면서 코로나19 대처에 비상이 걸렸다.

이들 간호사는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병원에 상주하면서 근무해야 하는 감염병 전담병원 규정에 따라 대부분 육아문제 등으로 병원을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는 간호사 부족으로 인한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한간호사협회에 자원봉사를 요청하고 정부에도 지원을 건의해 지난 1일 간호사 15명을 배정받았다.

포항시는 전문 의료인 16명과 포항시의사협회 자원봉사자 10명, 행정지원인력 24명을 추가로 지원해 병원이 차질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국가감염병전담병원 가동에 따라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확진 환자에 대한 진료도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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