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슈가맨3' 방송 캡처

가수 김사랑 나이, 1999년 천재뮤지션 김사랑 등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김사랑이 범불안장애를 고백했다.

2월 28일 오후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 3'(이하 '슈가맨3')에서는 '필링'(Feeling)의 주인공 가수 김사랑이 등장해 추억을 소환했다.

김사랑은 당시 모든 작업을 혼자 하는 18살 소년으로 소개되며 제2의 서태지, 천재소년 등 다양한 수식어로 화제의 중심이었다. 특히 1집 앨범에서 프로듀서부터 작곡, 작사, 편곡, 보컬, 랩, 코러스, 기타, 베이스, 드럼, 건반, 컴퓨터 프로그래밍 모두를 혼자 해내 놀라움을 안겼다. 피아노 3개월을 제외하고는 독학으로 악기를 공부했다는 김사랑은 음악 천재로 불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3집을 발매하기까지 6년의 시간이 걸리며 대중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 갔다. 김사랑은 앨범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 “사실 저는 천재가 아니라 노력형이다”라며 “겨우 작업해서 앨범을 만든 건데 주변 사람들이 내가 일부러 곡을 안 내는 거라고 생각하더라”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래서 마음에 상처를 받고 사람들을 피하다가 우울증에 대인기피증까지 왔다. 병명이 범불안 장애인데 정신과적으로 보면 정신 질환 백화점이다. 성인 ADHD다. 그러다 보니 한 가지에 오래 집중 못하게 되고 작곡을 다 해야 하니 더 시간이 오래 걸리게 된다. 이 자리에서 처음 말씀 드리는 거다"고 털어놨다.

그리고 김사랑은 지금은 '천재'라는 타이틀이 싫지 않다며 "늙은 천재로 불러주세요"라고 너스레를 떨어 유쾌한 분위기를 안겼다. 더불어 김사랑은 "음악은 멈춰본 적 없다. 멈추는 건 말이 안 되는 거고, 다시 만들려고 시동 걸기 시작했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혀 기대감을 더했다.

한편 김사랑 나이는 40세다.

신정미 기자 jmshi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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