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 비공개 면접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 비공개 면접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2일부터 TK(대구·경북) 공천 신청자에 대한 면접을 사상 유례없는 휴대전화 영상통화로 실시키로 하면서 TK 총선 주자들이 지난 주말 동안 화상 면접 준비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후보들마다 영상 통화 연습은 물론 화면에 잡히는 각도와 뒷배경 등에 대한 고민이 이어졌다. 보다 임팩트 있게 자신을 표현할 방법에 대한 고민도 계속됐다.

대구 수성갑 정순천 예비후보는 “‘자유여전사 정순천’이라는 현수막을 뒷배경으로 해 현 정권의 실정에 맞서 싸울수 있는 이미지를 어필하려 한다”며 “당을 위해 헌신하고 당을 지킨 사람들이 공천을 받아야 한다는 평소의 소신도 피력할 계획”이라고 했다.

대구 동구갑 천영식 예비후보는 “대면이 아니다 보니 임기응변보다는 준비를 잘하는게 중요하다”며 “임팩트 있는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문구를 준비하려 한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병원이 폐쇄되면서 같은 건물에 있어 선거사무실 문을 잠정적으로 닫는 곤욕을 겪은 대구 수성갑 조정 예비후보는 “선거사무실이 아닌 변호사 사무실에서 면접을 볼 계획”이라며 “방송을 해봤기 때문에 카메라가 익숙한 만큼 준비한 것 모두를 편안히 보여주려 한다”고 했다.

27세로 최연소 예비후보인 대구 동구갑 박성민 예비후보도 “친구들이랑 영상통화도 많이 하다 보니 타 후보에 비해 화상 면접에 대한 어려움은 없다”며 “실제 상황처럼 사무실 문도 닫아놓고 혼자 면접 연습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5분 내외의 짧은 면접이 화상으로 진행되는만큼 이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대구 북구을 주성영 예비후보는 “현재 코로나 사태가 심각한 만큼 무겁고 엄중한 마음으로 면접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면접이 짧은데다 화상으로 진행되다 보니 너무 겉핥기 식으로 진행되는 것 같아 우려스러운 면은 있다”고 했다.

이어 “나는 지역에서 7년을 있었지만 지역에 온 지 1~2달 밖에 되지 않은 후보들도 있다”며 “면접을 하는 공관위원들이 이런 상황과 지역에 대한 이해가 있는지도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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