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TK에 친박 신당 바람 불까?

찻잔속의 미풍, 보수 분열의 배반 행위 규정 목소리 높아질 듯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친박신당 창당준비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친박신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홍문종 대표가 만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옥중 박근혜 전 대통령의 소통창구인 유영하 변호사와 홍문종 의원이 주도한 친박신당이 25일 공식출범하면서 TK(대구경북) 총선에 친박신당 바람이 불 것인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지역 정가는 당장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침울해 있는 상황에 보수분열을 부추기는 친박신당의 출현은 반갑지 않은 소식으로 치부하는 모양새다.

정가 일각에선 현 문재인 정권의 탄생에 일조하며 책임을 져야 할 당사자들이 또 한번 21대 총선을 통해 부활하겠다는 행보 자체에 철퇴를 가해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미래통합당 TK 핵심 당직자들은 이미 비록 친박 성향이 강한 보수텃밭 TK지만 보수대결집을 통해 반 문재인 정부 심판론을 내건 미래통합당의 표를 일정부분 가져간다는 점에서 친박신당 출현은 '보수회생을 가로막는 배신 행위'로 규정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자중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질 전망이다.

옥중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가 어떤 방향타를 제시할 지 여부를 떠나 TK정치권에 일정부분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보수분열은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에 힘을 몰아주는 형국이 되기 때문이다.

친박신당 출현으로 가장 곤혹스러워 하는 후보들은 TK 미래통합당 공천을 노리는 친박성향 인사들이다.

미래통합당 공천 심사를 앞두고 벌써부터 친박성향 예비후보들의 친박신당 이동설이 정가에 나돌고 있다.

실제, 대구 동구 갑과 을의 경우 친박 타이틀을 걸고 있는 몇몇 후보자의 이름이 현재 출마지와는 상관없이 당을 옮길 인사로 오르내리고 있다.

중남구와 서구, 달성은 물론, 북구와 수성구에서도 거론되는 인사가 있다. 경북에서도 5~6명의 이름이 거론되고는 있지만 아직 정확하게 결정한 이는 2~3명 정도로 분류되고 있다.

TK 각 지역구 마다 한 두명씩의 친박성향 인사들이 포진하고 있고 공천배제 TK 통합당 친박계 의원들의 합류 가능성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미래통합당 공천 탈락시 친박신당으로 유턴하는 이른바 이들의 꽃놀이패가 다가 왔지만 친박신당의 파괴력은 찻잔속의 미풍이 될 것이라는 점이 문제다.

어렵게 보수 대결집을 이룬 상황에서 공천 탈락을 이유로 통합당을 탈당 ,친박근혜 마케팅을 위해 친박신당에 뛰어든다는 자체가 TK 유권자들로 부터 외면 받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지역 한 정치평론가는 “이번 TK 총선은 현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 평가를 둔 미래통합당과 더불어민주당과의 정면 대결 양상이다. 무소속 또는 친박 신당 바람은 괄호 밖이 될 것”이라며 “보수텃밭 TK를 비롯 통합당의 전국적 총선 승리가 이뤄질 경우 자연스레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국면의 재심사가 이뤄지고 박 전 대통령의 사면도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창재기자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