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5시 현재 대남병원에서만 사망자 6명 발생||심각 환자 1명, 중증환자 14명

▲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난 23일 오후 영상으로 열린 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이날 이 도지사는 청도 대남병원 정신병동 환자들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치료를 요청했다. 경북도 제공
▲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난 23일 오후 영상으로 열린 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이날 이 도지사는 청도 대남병원 정신병동 환자들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치료를 요청했다. 경북도 제공
국내 코로나19 환자 사망의 진원지가 되고 있는 청도 대남병원 환자들을 살리기 위한 총력전이 전방위로 펼쳐지고 있다.

오랫동안 정신질환을 앓은 이들의 잇따른 사망은 한 개인의 삶을 넘어 한국 의료계 수준을 가늠하고 국가 위상을 깎아 먹는다는 점에서 이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발 빠른 조치 등 적극 대응하고 있다.

경북도 코로나19 방역대책반은 24일 코호트 격리된 청도 대남병원에 입원했던 확진자 5명과 포항의료원에 격리치료 중이던 대남병원 정신병동 확진자 1명을 전날 밤 분당서울대병원, 삼육병원, 강남성심병원, 서울의료원, 그리고 충남대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중증 확진자인 이들의 이송은 앞서 이철우 도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중증 확진자는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대형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해 더 이상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국가적 차원의 지원을 강력하게 요청하면서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이다.

대남병원 정신병동 확진자는 102명(사망 6명 포함)이다. 이 밖에 일반병동 환자 1명, 종사자 8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 중이다.

정신병동 환자는 지난 22일까지 2명이 사망한 데 이어 지난 23일 동국대경주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50대 남자 2명, 그리고 지난 21일부터 국립중앙의료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던 60대 남자 1명이 지난 23일 오후 10시 사망했다.

이날 오후 2시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 따르면 조금 상황이 심각한 환자가 2명, 산소치료 등을 받고 있는 중증 환자가 14명이다.

추가 사망자가 잇따를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정 본부장 브리핑이 끝난 후 경북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60대 남자(107번째 환자) 1명이 추가로 사망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이날 대남병원 환자 사망에 대해 “2월15일을 전후해 발생 감염이 일어났다고 판단되고 어느 정도 시간이 경과하면서 면역상태가 좋지 않으신 분들, 특히 장기 입원했던 분들을 중심으로 폐렴과 급격히 진행되는 호흡 부전으로 사망자가 최근에 많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추가적인 그런 사망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진료와 치료 관리를 강화해 예방하도록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