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코로나19 급속 확산 불구 TK 의원들 목소리 듣기 힘들다

총선 50일 앞두고 공천에 매단 TK 통합당 의원들…나만 살면된다
민심돌리려는 TK 야당 의원들…청와대 직격탄은 못쏴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미래통합당 추경호, 주호영, 정종섭, 김정재 등 대구경북지역 의원들이 대구경북 코로나19 확산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긴급 간담회를 갖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로 TK(대구·경북) 정치권 위상이 여실히 드러나면서 TK 국회의원들에 대한 지역민의 원성이 하늘을 찌를 기세다.

한마디로 코로나 19 사태 대응에 나선 여야를 총망라한 TK 의원들의 무기력증에 민심은 폭발 직전이다.

확산일로의 코로나19가 연일 TK를 덮치고 있지만 TK 지역 여·야 의원들은 시도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전하지 못하면서 총선을 겨냥, 제살길만 찾기바쁜 나홀로 행보만 거듭하고 있는 탓이다.

실제 TK 여·야 의원들은 최근 코로나19 확산과 관련, 각종 대책회의를 주관, 대응책을 모색하는 장면은 연출했지만 정작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제대로 된 큰 목소리를 내지 못하면서 변죽만 울리는 모양새다.

특히 야당인 TK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일부를 제외하고 아예 공천에 목을 매단 모습이다.

시도민의 코로나19 확산 공포를 잠재우기 보다는 나만 살면된다는 각자도생 행보만 몰두하고 있는 것.

TK 시도민의 대표로서의 자리를 완전히 상실했다는게 지역 정가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지역 정가는 코로나19 확산과 관련, 옛 세월호 사태를 떠 올리는 분위기다.

TK가 매일 100명 이상씩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해도 정부 대응은 여전히 허술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 이유다.

뒤늦게 상향 조정된 위험수위 경계에서 심각 경보 상황은 차치하더라도 TK 코로나19 확산의 진원지인 중국인의 전면 입국금지에 대한 통일된 목소리조차 없다.

그나마 TK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야 한다는 주장이 ‘상황 확산’ 이후인 24일 나온 게 전부다.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중국인의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76만 명이 넘는 동의를 받으며 마감됐지만 TK 여·야 의원 누구도 이에 대한 직격탄을 날리지 않고 있다.

지역 정가는 TK 통합당 의원들이 한 목소리로 봉준호 감독과의 오찬에서 벌였던 ‘짜파구리 파안대소’ 장면에 직격탄을 가하며 문 대통령의 TK 홀대에 치명타를 가했어야 한다는 얘기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TK가 아닌 호남 또는 PK(부산·울산·경남)에 확산됐을 경우 청와대와 여당의 행보가 과연 이랬을지 지역민의 의구심이 점점 커지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차기 총선 앞두고 보수회생의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지만 TK 통합당 의원들의 침묵은 끝간데 없이 치닫고 있다”면서 “TK 여야 의원들이 그동안 어떤 정치적 지위를 가졌는지 이번 사태로 실체가 드러났고 지역민의 자존심은 덩달아 추락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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