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및 카페, 식당 모두 문 닫을 만큼 유동 인구 없어||대구시, 시장 방역 및 소상공인

▲ 지난 21일 대구 동구 동구시장에는 지나는 손님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 지난 21일 대구 동구 동구시장에는 지나는 손님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적 직격탄을 맞고 있는 소상공인들이 자금적 어려움을 겪으면서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대구 첫 확진자를 시작으로 매일 수십여 명의 추가 발생이 이어지고 지자체에서도 이동 자제를 권장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21일 오후 2시께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는 평소 손님들로 북적였던 거리가 휑한 분위기를 보이면서 코로나19 사태를 실감케 했다.



문을 닫은 점포들이 곳곳에 있었고 거리에 즐비했던 노점상들은 절반 이상 장사를 하지 않았다.



동구 동구시장에도 지나는 손님 찾기가 어려웠다.



인근 카페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테이크아웃 판매만 하겠다는 문구를 써놓거나 입구에 손세정제를 비치해 무조건 사용 후 가게 입장을 유도하는 곳도 눈에 띄었다.



배달이 가능한 요식업계는 가격 인하 및 무료 배달 등 서비스를 하고 있다.



목욕탕 대부분은 자체적으로 당분간 휴업을 결정했다.



택시업계도 손님의 줄어진 외부 활동으로 돈벌이는 안 되고 택시회사에 내야 할 사납금까지 이중고를 겪고 있다.



달서구의 한 시장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A씨는 “대구 확진자 발생 후 하루 매출이 전혀 없다고 할 만큼 장사가 안 되고 있다. 대구지역의 경제 활동이 멈춘 거 같다”며 “추가 확진자가 계속 나오면서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데 혼자 가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는 경제적으로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구시는 전통시장 중심의 방역과 소독약품 공급하고 금융 관련 기관들과 연계해 자금 지원을 하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대구 내 59개 전통시장을 방역했다.



상인들에게는 마스크 2천 개와 손소독제 4천500개를 나눠주고, 수일 내로 마스크 2만 개와 손소독제 5천 개를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또 지역 기업을 위한 각종 금융 지원도 진행하고 있다.



대구시는 운송업, 여행사업, 숙박 및 음식업을 대상으로 기업당 2억 원 규모의 특별보증과 7천만 원의 특례보증을 마련했다.



지역 금융기관들과 연계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250억 원 규모의 중소기업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신설하고 기업당 최대 10억 원을 지원한다.



대구시는 중앙정부 및 대구시, 유관기관의 금융 지원정보를 취합해 카카오톡 푸쉬 알림과 메일링서비스를 통해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돼 있다. 가장 큰 불안요소가 감염에 대한 우려이기 때문에 방역 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관련 금융기관들과 협조해 다양한 금융지원 정책을 마련했고 이를 통해 지역 소상공인의 자금적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지난 21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는 평소 북적여야 할 거리에 손님이 절반 이상 줄었다.
▲ 지난 21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는 평소 북적여야 할 거리에 손님이 절반 이상 줄었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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