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코로나 확진자 69명, 20일 하루만에 51명 늘어||신천지 대구교회, 청도대남병

▲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0일 오후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을 브리핑 하고 있다.
▲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0일 오후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을 브리핑 하고 있다.


대구·경북지역에 코로나19(우한 폐렴)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1시께 청도 대남병원에서 폐렴증세를 보이다 사망한 65세 남성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20일 오후 확인됐다.



코로나19 확진자 국내 첫 사망사례다.



질병관리본부는 19일 오후 청도 대남병원에서 코로나 19 확진자를 2명 확인했으며, 이날 새벽에 사망한 남성이 코로나19와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검사를 진행, 20일 오후 감염된 것으로 확인했다.

이 남성은 고열 폐렴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경북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는 20일 오후 6시 현재 69명(대구 47명, 경북 22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하루 동안만 대구·경북에서 환자가 51명(대구 34명, 경북 17명) 늘었다.



대구지역 확진자 중 상당수는 신천지 대구교회의 다녀온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 달서사업소 소속 공무원 1명도 포함됐다.



대구시는 이날 해당 사업소 직원 51명을 전원 자가격리 조치했으며, 사업소는 출입이 통제됐다. 관련 업무는 상수도사업본부에서 처리할 예정이다.



수성구 만촌동 아트필 미술학원 교사 1명과 동구 하나린 어린이집 교사 1명도 확진자에 포함됐다.



달서구에 위치한 W병원은 확진자가 2명으로 늘었고 인근 구병원에도 확진자 1명이 발생했다.

해당시설들은 폐쇄조치했고, 역학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소독방역을 할 계획이다.



확진환자는 대구의료원, 경북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영남대병원 등에 마련된 음압병사에서 치료 중이다.



▲ 권영진 대구시장이 20일 오전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코로나 19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 권영진 대구시장이 20일 오전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코로나 19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경북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하게 늘면서 비상 상황을 맞고 있다.



경북에서는 19일 영천 3명과 청도 2명에 20일 추가로 영천 1명, 청도 13명, 경산 2명, 상주 1명 등 17명이 발생해 총 확진자가 22명(사망자 1명 포함)으로 늘었다.



특히 사망자가 발생한 청도 대남병원에서 1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현재 증상을 호소하고 있는 환자가 수십여 명에 달해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도와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즉각대응팀을 병원에 급파해 정신병동 환자와 관련의료진 등 120여 명에 대한 역학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다.



또 대구 31번째 확진자가 이달 초 청도를 다녀간 것으로 확인돼 대남병원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환자들은 경북대병원과 동국대 경주병원에 이송돼 치료 중이다.



경산 확진자 중 한 명은 공무원으로 이와 접촉한 경산시 부단체장도 자가격리 조치됐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김산희 기자 sanh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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