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심각단계 판단 한단계 높은 시민행동요령 당부||코로나 19 방역 패러다음 정부차

▲ 권영진 대구시장은 20일 오전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시민들에게 한단계 높은 시민행동요령을 요청하고 있다.
▲ 권영진 대구시장은 20일 오전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시민들에게 한단계 높은 시민행동요령을 요청하고 있다.
“대구시민은 외출을 최대한 자제해주시고, 일상생활에서 마스크를 착용해 주십시요.”

권영진 대구시장은 20일 오전 “대구지역은 심각단계라고 판단한다”며 대구시민에게 한 단계 높은 행동요령을 요청했다.

권 시장은 또 “발열·기침 등의 호흡기증상이 있다면 의료기관에 직접 방문하지 말고 반드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 또는 가까운 관할 보건소로 우선 신고하고 안내에 따라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전례 없는 위기상황에서 대구시는 지역 의료계 등 지역사회, 이웃 자치단체, 중앙정부와 함께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시민 안전에 모든 역량을 모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 시장은 현재 방역 관련 정책에 대한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현재의 유입 및 확산 차단에 맞춰진 방역대책으로는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며 “정부의 전향적인 검토를 요청한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9일 대구방문 때 건의를 했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현재 대구의료원의 환자를 모두 이송하고 병원 전체를 코로나19 확진자를 치료할 수 있는 병원으로의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현행 규정상 코로나19 환자는 모두 음압병실에 입원해야 한다.

권 시장은 “대구는 음압병실이 모자라는 상황이다. 그러나 음압병실이 아닌 곳에 환자들을 대구가 독단적으로 입원시킬 수 없다”며 “중앙정부에서 규정을 바꿔야 한다. 지역사회 확산이 되면 환자의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환자를 조기발견하고 증세에 따라 조기치료 하는 것이 우선이다”고 촉구했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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