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지역 현안 해결사 강효상 의원 결국 희생양 되나?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이 지난달 10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청와대 등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관련 국회의 공소장 제출 요구를 거부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하기 위해 민원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TK(대구·경북) 미래통합당 강효상 의원(대구 달서병 전 당협위원장)이 보수 정권 교체를 위한 희생양이 될 전망이다.

20일 통합당 공천관리위 등 중앙정가에 따르면 미래통합당의 마지막 보수대결집을 위한 우리공화당의 3% 표 흡수를 위해 우리공화당 대표인 조원진 의원 지역구인 달서병에 대한 통합당 공천을 TK의 마지막 공천 발표지역으로 비워두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유일의 국회 환경노동위원으로 대구 물기술인증원 유치 등 지역 현안 사업들에 뛰어난 활약을 보였던 강 의원이지만 문재인 정권 교체라는 대의명분에 희생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원진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후 오랜 시간동안 지역구를 부인에게 맡긴 채 지역에 별 역할을 맡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강 의원의 희생은 달서병 통합당 당원들의 강력 반발 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강 의원은 지난 2년간 달서병 당협위원장을 맡으면서 지역과 서울을 하루에도 두세번 오갈 정도로 지역구 관리에 공을 들여왔고 당원들과의 소통력 최고의 의원으로 꼽혀왔다.

또 국회 의정활동 역시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문 정권을 겨냥, 지속적으로 비판의 날을 세웠고 패스트트랙 기소 의원으로 당내 공헌도 역시 TK내에서 최고점을 받아도 모자람이 없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런 그가 지역구 관리를 소홀 했던 3선 중진 조원진 의원에게 자리를 양보해야 하는 보수결집의 희생양이 됐다는 점은 통합당 김형오 공관위가 추구하는 혁신공천과는 괴리가 있다는게 정가 관계자들의 진단이다.

3선 중진의 피로감 젖은 조원진 의원에게 지역을 맡길 수 없다는 달서병 당원들의 강력 반발 목소리가 김형오 공관위에 어떤 결과를 안길지도 주목된다.

강 의원은 20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희생양이기 보다는 보수의 정권 탈환을 위한 보수결집에 한 몸을 던질 각오가 돼 있다. 아직 최종 결정은 아니다”면서 “지난 2년간 함께했던 달서병 당원들 곁을 떠나야 한다는 점이 아쉽다. 현재로선 서울 수도권 험지 출마에 심각하게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경근 정치평론가는 “TK의 현안 돌파대장으로 불렸던 강 의원의 희생은 지역 정가에 큰 안타까움을 안겨 줄 것”이라며 “강 의원의 희생에 TK 인적쇄신의 강도는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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