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코로나19로 응급실 폐쇄…응급환자 진료 공백 우려

3차 의료기관 응급실 5곳 중 4곳 폐쇄
촌각 다투는 응급환자 진료 공백 우려

대구지역 대학응급실이 폐쇄되면서 응급환자 진료에 공백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19일 오전 11시 20분께 코로나19 43번째 확진자인 A(58·여)씨가 성서 동산병원 음압병실로 격리되고 있는 모습.


대구에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와 의심환자 발생이 급증하면서 이들이 다녀간 대학병원 응급실이 폐쇄된 탓에 지역 응급환자 진료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지역 5곳의 3차 의료기관 중 칠곡경대병원을 제외한 4곳의 응급실이 폐쇄돼 특정 응급실로 환자들이 몰려 진료가 사실상 마비되는 상황에 놓였다.

19일 오전 10시 계명대 성서 동산병원 응급실 앞.

대구지역 코로나19 의심환자가 속출하고 있었지만 응급실 입구는 적막이 감돌았다.

지난 18일 오후 4시께 코로나19 의심환자 발생으로 응급실이 폐쇄됐기 때문이다.

이날 응급실로 들어간 유일한 인원은 음압병동으로 격리된 43번째 확진자 A(58·여)씨 뿐이었다.

파티마병원의 경우 응급실 병상은 30개뿐이었지만, 이날 10명이 추가로 치료를 받는 등 응급환자가 몰려 대기행렬이 이어지는 등 환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사설응급차를 운행하는 김모(50)씨는 “새벽 내내 응급환자가 발생해도 갈 곳이 대가대병원 응급실뿐이었다”며 “환자를 데려가도 줄을 한참이나 서 있어야 했다”고 말했다.

중앙응급의료센터 종합상황판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30분 기준 경대병원 본원 응급실, 영대병원 응급실, 대가대병원 본원 응급실, 계명대 동산병원 응급실이 잠정 폐쇄됐다.

특히 이날 오후 3시께 영대병원 응급실에서 47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응급실을 운영재개 3시간 만에 다시 폐쇄되기도 했다

파티마병원 관계자는 “아침부터 119구급대가 응급실로 오고 있다”며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응급환자 치료에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대구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대량 발생하면서 질병관리본부의 확진자 발표가 실시간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대구의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현재 병원 직원들도 확진자가 발생했는지를 몰라 신속한 대응이 어렵다”며 “확진자 발생 시 실시간으로 발표하고, 확진자의 이동 동선 등을 신속하게 밝혀 신속 대응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대구지역 대학응급실이 폐쇄되면서 응급환자 진료에 공백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19일 오전 11시께 대가대 응급실에 환자들이 진료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모습. 독자제공.


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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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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