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이용시설 방문 꺼리며 매출 타격 예상||실제로 발생 직후인 18일 매출 뚝

▲ 롯데백화점 대구점 지하 1층 화장품 매장에서는 직원들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근무하고 있다. 사진은 화장품 동인비 매장에서 직원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손님을 응대하는 모습.
▲ 롯데백화점 대구점 지하 1층 화장품 매장에서는 직원들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근무하고 있다. 사진은 화장품 동인비 매장에서 직원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손님을 응대하는 모습.


대구에서 31번 확진자에 이어 19일 코로나19(우한 폐렴) 확진자가 15명이나 늘어나면서 직격탄을 맞은 유통업계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국내 확진자 발생 직후 최근 한 달여 간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기피로 고객이 꾸준히 감소한 가운데 지난 18일 지역 내 확진자 발생 소식이 알려지며 매장을 찾는 고객이 눈에 띄게 줄었다.



특히 19일 47번째 확진자의 동선이 ‘△△백화점과 △△마트’라는 가짜뉴스까지 나오면서 유통업계는 울상을 짓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에 따르면 지역 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19일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월 같은 요일 대비 9%가량 감소했다.



롯데백화점 상인점에 확진자의 자녀가 근무한다는 유언비어도 매출 급감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역 백화점 내 공연장 대관 문의나 문화센터 이용객도 급감하며 강좌가 잇따라 폐강되거나 휴강에 들어가면서 백화점 고객도 큰 폭으로 줄었다.



대구백화점은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직후 유치원 단체 관람으로 진행되는 어린이 인형극 공연을 중단하는 한편 100~300명가량 모이는 가요 아카데미 등을 휴강 조치한 상태다.



대구백화점 측은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발생 이후 100명 이상 모이는 행사 자체를 취소하면서 특히 백화점 식당가를 찾는 발길이 뚝 끊겼다. 최근 한 달여 간 영업 매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와중에 지역에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우려했다.



대구의 유통업계는 확진자가 다수 발생함에 따라 당분간 높은 매출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코로나19 여파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방역 및 소독에 집중하기로 했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무엇보다도 매출 급감이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지만 현재로선 드러내놓고 매출을 걱정하는 자체가 조심스럽다”며 “코로나19 확산 공포가 대구를 중심으로 재확산되고 있는 만큼, 마스크 착용이나 위생 상태 점검에 더욱 각별히 신경 쓰겠다”고 밝혔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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