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개인 위생 관리 필수||지역 곳곳 공사 현장은 무방비로 작업 강행

▲ 대구지역에 코로나19(우한 폐렴)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19일 오후 서구 평리동 한 공사 현장에서는 작업자들이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은 채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코로나19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었다.
▲ 대구지역에 코로나19(우한 폐렴)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19일 오후 서구 평리동 한 공사 현장에서는 작업자들이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은 채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코로나19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었다.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나 공포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지만 지역 일부 공사현장의 작업자들이 마스크 등의 기본적인 예방수칙도 지키지 않고 작업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크 착용은 커녕 손 세정 등의 개인위생 관리가 미흡하다 보니 코로나19 감염에 무방비로 노출됐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일 오후 서구 평리동에 한 공사 현장.

20명 정도의 작업자가 있었지만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을 찾아 보기 힘들었다.



같은 날 북구의 한 공사 현장도 마찬가지.



추운 날씨와 땀이 차는 작업 환경 탓에 마스크를 쓴 채 계속 작업을 진행하기 어려워 연신 쓰고 벗기를 반복하기 일쑤였다.



공사 현장 종사자 김모(58)씨는 “코로나19의 영향 탓에 중무장을 하고 알아서 조심하고 있지만 흙과 먼지가 많고 땀이 많이 차는 탓에 예방 수칙을 모두 지키기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호흡기 감염질환인 코로나19는 불특정 다수에게 전파될 위험이 크기 때문에 개인위생 관리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또 공사 현장에 코로나19 감염 확진 환자가 발생할 경우 일터가 폐쇄될 수도 있는 탓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는 것.



코로나 확산에 따라 대구시는 지역 건축 사업장 내 중국인 근로자 1천300여 명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실시했다.



또 코로나19 예방수칙 홍보 포스터를 게시하고 현장 안전 교육과 병행해 모든 작업자들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특히 공동주택 건설현장에는 예방수칙 방송 안내를 일 2회 실시하고, 공용시설에 손 세정제 배치 및 공동주택 주민참여 행사를 자제하도록 요청했다.



이 밖에 분양 승인 시 신규 모델하우스 개관을 연기하도록 권고했고, 불가피한 경우 예방·관리 조치계획을 제출하도록 조건을 부여한 상태다.



대구시 관계자는 “코로나19 대응이 미흡한 일부 현장을 대상으로 손 세정제와 체온계를 구비하고 마스크 착용을 하도록 권고했다”며 “대구 전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지속적인 점검을 실시해 혹시 모를 감염 우려를 최소화시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대구지역 대·소규모 공사 현장은 모두 280여 곳으로 현재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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