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대구 확진자가 종교인, 지역 종교계도 비상

종교단체에서 재공문 내리고 행사 취소 줄줄이 이어져
확진자 종파인 신천지의 적극적인 포교 성향에 우려 커져

대구에서 첫 발생한 코로나19(우한 폐렴) 확진자가 적극적인 종교활동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 종교계도 비상이 걸렸다. 대구불교조계종 팔공총림 동화사는 오는 23일 예정된 대구불교대학 졸업식을 연기했다.


대구에서 첫 발생한 코로나19(우한 폐렴) 확진자가 적극적인 종교활동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 종교계도 비상이 걸렸다.

확진자 A(61·여)씨가 다닌 대구 남구 대명로 81에 위치한 대구교회의 정식 명칭은 ‘신천지예수교회 다대오지성전’으로 종파가 신천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는 지난 9일과 16일 2시간가량 예배에 참여했다.

이 같은 비상소식에 종교단체에서는 연이은 확진자가 나타날 것을 막기 위해 공문을 보내고 각종 행사와 단체모임을 줄줄이 지연·취소하고 있다.

특히 신천지 교회 특성상 포교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는 점 등을 감안하면 더욱 확산될 수 있는 감염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대구기독교총연합회에서도 각 교회에 교인들이 교회에 방문하는 것을 최대한 자제하도록 했다.

또 예배때도 마스크를 착용하게 하라는 등 더욱 강화된 내용의 공문을 보내고 있다.

이번 대구의 최초 확진자 발생 소식 이후 재공문을 보낸 것.

또 오는 4월12일 예정된 ‘부활절 연합예배’의 대규모 기독교 행사 역시 취소를 검토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천주교 대구대교구 역시 성당에 코로나19 관련 주의사항에 대한 지침을 공문으로 보냈다.

대구불교조계종 팔공총림 동화사는 매년 열리던 대구불교대학의 졸업식을 연기했다.

졸업식은 오는 23일 가족, 졸업생 등 300명 가량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3월 이후로 미뤘다.

대구 코로나19 확진자 소식에 교인들이 잦게 모이던 사교모임 활동 역시 수그러드는 분위기다.

수성구의 한 교회 관계자는 “이번 사태로 공식적인 사교활동인 성경 공부 모임, 성가대 모임이 취소된 것은 물론, 개인적인 모임 역시 자제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달성군의 한 천주교 신자 이모(65)씨는 “확진자에 대한 우려가 커져 성전 앞에 두던 성수도 없애고, 신자들 악수 대신 목례를 주로 하고 있다. 또 매주 주일학교 수업에서 주던 간식도 직접 조리한 음식을 대신해 포장된 빵이나 샌드위치로 바꿔 배식하고 있다”며 달라진 상황을 설명했다.

특히 환자가 다녀간 곳으로 알려진 신천지 교회는 규모가 커 단체감염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신천지 교회 관계자에 따르면 대구교회(신천지 예수교회 다대오지성전)는 대구에 유일한 대구경북총회로 건물은 지하 1층에서 9층 규모로 매주 수, 일요일 두 차례 종교예배가 이뤄진다.

하루에만 5천 명 이상의 교인들이 다녀간다고 한다. 또 관련 교인들은 건물 인근에 있는 원룸 주택가에 대부분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회 인근에는 지하철 1호선 대명역과 안지랑우체국이 위치해 유동인구가 많아 일반인들과 접촉할 가능성이 더욱 높다.

대구의 한 맘카페에서는 ‘대구교회는 대구경북총회라 신도수가 엄청나게 많다. 전도활동도 자주 다녀 많은 시민들과 접촉하게 되는 등 코로나19 전파 우려가 정말 걱정된다’는 글이 올라오는 등 지역민들의 불안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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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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