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감염됐는지도 오리무중, CCTV 분석에 의지||예식장서 접촉자 가장 많을 듯, 교회

▲ 권영진 대구시장이 18일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코로나19 31번 확진자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 권영진 대구시장이 18일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코로나19 31번 확진자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대구 코로나19(우한 폐렴) 31번 확진자가 지난 열흘 간 교회, 예식장, 병원 등 다중이용시설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돼 보건당국이 과연 접촉자 파악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31번 확진자는 최근 한달간 해외여행 경험이 없는터라 코로나19 감염원 파악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대구시와 질병관리본부는 18일 오후부터 31번 확진자 A(여·61)씨의 동선파악에 나서고 있지만 골치를 앓고 있다.



현재 파악된 A씨 동선은 7일 오후 9시부터 17일까지 오후까지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새로난한방병원에 입원했다.

A씨는 입원기간 내내 4인실에서 혼자 생활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의료진과 간호사, 입원환자, 보호자 등 밀접접촉가능자가 수십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는 현재 병원 CCTV, 엘리베이터 CCTV 등을 분석해 밀접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대구시는 A씨가 첫 증상이 8일 있었던 만큼 감염가능성이 있는 7일부터 접촉자 파악에 나서고 있다.



현재 가장 접촉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곳은 예식장이다.



A씨는 19일 오전 10시30분부터 12시까지 동구의 퀸벨호텔 2층 뷔페식당에서 지인과 점심을 먹었다.



대구시는 A씨가 예식장에 들어갔는지 식사만 했는지, 또 지인들과 얼마나 접촉했는지를 CCTV분석을 통해 확인 중이다.



예식장에서 A씨와 접촉한 사람들은 상당히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불특정 다수여서 밀접접촉자를 파악해도 신원을 확인하는데 어려움이 예상된다.



A씨는 지난 9일과 16일 오전 7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남구에 위치한 신천지대구교회에서 2시간 동안 예배에 참석했다.



A씨는 현재 예배인원이 몇명인지 확인해 주지 않아 대구시가 이 또한 CCTV를 분석하고 있다.



동구청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A씨가 다니는 회사인 ‘씨클럽’은 동구 신천4동의 한 오피스텔에 위치한 회사다.



이 업체는 국내 모바일 상품권을 시장을 기반으로 해외부동산에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A씨는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씨클럽 본사를 다녀온 것으로 확인돼 수도권에서 코로나19에 전염됐다는 가정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동구청 관계자는 “현재 동구의 근무지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확인 중에 있다. 해당 업체의 종사자 특성상 외부 활동이 많을 것으로 보여 경로를 파악하고 확산되지 않도록 긴급대책 회의를 소집하는 등 방안 마련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A씨를 감염시킨 감염원 파악도 오리무중이다. A씨가 최근 한달간 해외를 다녀온 적이 없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지난 1월29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직장 본사에 다녀온 것에 대해 조사 중이며 ,이와관련해 환자가 진술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시 관계자는 “밀접 접촉자의 경우 접촉 방법이나 시기에 따라 범위가 다양하다”며 “환자가 다녀간 장소와 시간을 알리는 것도 시민들이 이를 확인하고 자신이 해당되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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