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1인 가구 28.2%…전국 29.3%와 비슷한 수준||50대 및 80세 이상 고령층에

▲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대구의 1인 가구 비중이 전 연령대에서 증가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대 및 80세 이상 고령층에서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18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발표한 ‘최근 대구지역 1인 가구 주요 현황 및 특징’에 따르면 2018년 대구 지역 전체 가구(95만7천516 가구) 가운데 1인 가구는 28.2%(26만9천903 가구)로 전국(29.3%)과 비슷한 수준이다.



광역시 중에서는 대전(32.5%)와 광주(30.2%), 부산(29.7%)에 이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과 비교하면 전 연령대에서 늘어났지만 만혼 경향 및 황혼 이혼, 높은 고령화 진행 속도 등으로 50대(300.1%) 및 80세 이상(672.8%) 고령층에서 1인 가구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 1인 가구 가구주의 53.8%가 여성으로, 2인 이상의 다인 가구 가구주의 76.7%가 남성인 점과 대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지역 1인 가구의 특징으로는 낮은 청년층 비중과 고령화 심화, 높은 월세 의존도, 낮은 고용률과 고령층의 경제기반 불안정, 상대적으로 높은 서비스·판매·단순 노무직 비중 등이 꼽혔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기획금융팀 정혜리 과장은 “양질의 일자리 부족 등으로 20~30대 청년층 가구 비중이 낮아지는 가운데 경제적 여건이 취약한 고령층 가구 비중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1인 가구의 경제활동 참여 유도 및 활성화를 통해 지역 경제의 부담을 완화해 가면서 정주 여건 개선 등을 통한 청년층의 타지역 유출 완화 또는 유입 유도 등 지속적인 정책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