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최초 확진 소식에도 250여 명 참석해||마스크 배부, 열 감지기 배치 철저히

▲ 대구 지하철 중앙로역 화재 참사 17주기를 맞아 추모식이 18일 오전 11시30분 대구 동구 팔공산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추모탑에서 거행됐다.
▲ 대구 지하철 중앙로역 화재 참사 17주기를 맞아 추모식이 18일 오전 11시30분 대구 동구 팔공산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추모탑에서 거행됐다.




18일 대구에서 첫 코로나19(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왔지만 17년 전 지하철 화재 참사를 애도하는 분위기는 진지했다.



대구 지하철 중앙로역 화재 참사 17주기 추모식이 18일 오전 11시30분 대구 동구 팔공산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추모탑에서 거행됐다.



2·18안전문화재단이 주관한 추모식에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대응 중인 권영진 대구시장과 배지숙 대구시의장은 불참했다.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 유족, 416연대 관계자 등 재난 피해자 가족, 안철수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 더불어 민주당 김부겸 의원(대구 수성갑) 등 25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은 특히 대구 최초 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 소식에 마스크 배부, 손 소독제 및 열 감지기 배치 등이 철저히 이뤄졌다.



추모식은 김태일 2·18안전문화재단이사장의 추도사를 시작으로 백시향 시인의 추모시 낭송·무용 및 라라시스터즈의 추모공연으로 진행됐다.

또 추모객 제창과 분향 및 헌화가 이뤄졌다.



유족인 대구지하철참사희생자 대책위원회 황명애 사무국장은 “17년이 지나고 나니 유족들은 노구가 됐다”며 “희생자들을 위해 자리에 참석한 내빈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가족의 이름을 크게 부르며 사랑한다고 외쳐 달라”고 말했다.

일부 유족들은 희생한 가족의 이름을 외치며 흐느끼기도 했다.



2·18안전문화재단 김태일 이사장은 “참사를 기억하고 의미를 되새겨 하나의 규범으로 받아들일 때 참사 피해자의 트라우마가 아물 수 있다”며 “먼저 간 유족들을 위해 끝없이 되새기고 다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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