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번 확진자 교통사고 입원 병원 3층에 선거사무실 위치…폐쇄조치 ||19일 공천 면접도

▲ 조정 예비후보
▲ 조정 예비후보
코로나 19(우한폐렴)가 대구 총선현장도 덥쳤다.

코로나 19 청정지역인 대구에서 31번째 확진자가 나오면서 후폭풍이 4·15 총선 대구 수성갑 에 출마한 변호사 조정 예비후보를 강타했다.

조 예비후보가 이날 황당한 일을 겪은 이유는 다름아닌 그의 선거사무실이 공교롭게 18일 확진판정받은 61세 여성이 지난 6일 교통사고로 입원한 새로난한방병원 3층에 위치해 있는 탓이다.

조 예비후보의 악재는 곧바로 19일 치러야 할 미래통합당 공천 면접 심사에 까지도 영향을 끼쳐 사실상 공천 면접도 받지 못하는 황당한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이다.

조 예비후보는 이날 사실을 확인하고 즉시 선거사무실을 폐쇄하고 보건당국의 역학조사 개별통보를 기다리고 있음을 전했다.

조 예비후보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은 없지만 병원 3층에 선거사무실을 두고 있어 이 사실을 통합당 공천관리위에 전달 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공관위측은 19일 면접 심사를 차후에 별도로 치러야 한다는 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타 후보들은 19일 별문제 없이 공천 면접을 치르게 돼 사실상 조 예비후보는 공천면접에 불이익을 당할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

조 후보는 "참 별일이 다 있다. 증세는 전혀 없는 상황이지만 보건당국에서 역학조사를 해서 개별통보를 하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폐쇄 이후 소독하고 병원역시 환자를 옮기는 일련의 일들이 며칠이 걸릴지 알 수 없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조정 예비후보 사무실의 자원봉사자는 물론 사무실을 찾은 지지자들 모두 공포에 떨 것 같다. 그동안 발로 뛰었던 모든 선거 행보들이 무산될 것 같아 아쉽다”면서도 “그러나 그가 이같은 사실을 직접 통합당 공관위에 가감없이 전달했고 언론사들에게도 알리는 용기있는 행동은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조 예비후보의 진정성을 높이 샀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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