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 어감 있어 변경, 4월 완공

▲ 김천시청 전경.
▲ 김천시청 전경.
김천시가 오는 4월 준공할 황악산 하야로비공원 명칭을 사명대사공원으로 변경한다.

하야로비는 해오라기(왜가릿과의 새)의 옛말로 순 우리말이지만 일본어 어감이 강하기 때문이다.

김천시에 따르면 최근 시 홈페이지와 읍·면·동 민원실에서 명칭 변경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명대사공원이 응답자의 47%로 가장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천시는 당초 직지사 인근에 조성하는 황악산 하야로비공원, 직지문화공원, 무궁화공원, 친환경생태공원 등 4개 공원의 통합 명칭 변경을 추진하다 하야로비공원만 바꾸기로 했다.

사명대사는 김천 직지사에서 출가한 고승이자 임진왜란 의병장으로 김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사명대사공원은 사업비 930억 원을 들여 14만3천여㎡ 부지에 조성하는 문화·생태·체험형 복합휴양단지다. 2016년 12월 1단계 토목·조경공사를 완료해 개방한 바 있다.

사명대사공원에는 김천시립박물관, 건강문화원, 솔향다원 등 다양한 문화시설을 조성했다. 특히 국내 최고 높이 5층 목탑인 평화의 탑도 건립된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하야로비공원은 해오라기(왜가릿과의 새)의 옛말로 순 우리말임에도 일본어 어감이 있다는 오해가 있어 명칭을 변경한다”며 “공원이 완공되면 직지사, 황악산, 직지문화공원 등과 어우러져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안희용 기자 ahy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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