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컷 2마리, 수컷 2마리…쌍둥이 확률도 1%미만

▲ 상주시 함창읍 태봉리 김광배씨 한우가 송아지 네 마리를 낳아 화제다.
▲ 상주시 함창읍 태봉리 김광배씨 한우가 송아지 네 마리를 낳아 화제다.
상주 축산농가에서 송아지 네 쌍둥이가 태어나 화제다.

상주시 함창읍 태봉리 김광배(61)씨가 키우는 한우가 지난 14일 오후 1시부터 다섯시간에 걸쳐 송아지 네 마리를 출산했다. 암송아지 2마리, 수송아지 2마리다.

축산 전문가들은 네쌍둥이를 낳는 경우는 드문 사례라고 밝혔다. 김씨는 수의사의 도움 없이 직접 송아지를 받았다.

현재 한우는 700만∼800만 원, 송아지는 300만∼40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씨는 이날 오후 처음 암송아지를 낳았는데 덩치가 너무 작아 실망했다고 한다. 이후 2시간여 뒤 송아지 상태를 살펴보기 위해 다시 찾았을 때 수송아지를 낳았고, 이어 두 마리를 더 낳았다. 송아지들은 출산 예정일(3월5일)보다 17일가량 빨리 태어났다. 어미 소는 2018년 1월생(25개월 령)으로 이번이 초산이다.

김씨는 어미 소의 배가 크게 부르지 않아 한 마리 이상 낳을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는 것. 사료도 다른 소들과 같이 먹이는 등 송아지를 많이 낳으려고 특별하게 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1984년 한우 1마리를 시작으로 현재 한우 10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김씨는 “36년간 한우를 키우면서 쌍둥이 송아지를 낳는 게 소원이었는데 네쌍둥이를 낳아 정말 기쁘다. 현재 어미 소와 송아지 모두 건강하다”며 “복덩이인 어미 소와 네쌍둥이를 건강하게 잘 키우겠다"고 말했다.

안영묵 상주시 축산과장은 “한우 쌍둥이 출산 확률이 1% 미만인데, 세쌍둥이도 아닌 네쌍둥이 낳은 경우는 거의 드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상주시 한우 사육 두수(지난해 12월 말 기준 가축통계조사)는 8만2천130마리로 전북 정읍시 8만9천413마리에 이어 두 번째다.



김일기 기자 kimik@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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