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중도·청년·정책 정당 미래통합당 합류 선언 기자회견에서 정병국 통합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1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중도·청년·정책 정당 미래통합당 합류 선언 기자회견에서 정병국 통합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새로운보수당·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등이 한데 모인 미래통합당이 17일 출범한다.

여기에 16일 합류를 선언한 브랜드뉴파티, 같이오름, 젊은보수 등 2030 세대가 모인 3개 정당도 함께 한다.

문재인 정권 심판을 기치로 걸고 닻을 올린 중도·보수진영이 총선에 어느 정도의 파괴력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미래당은 이날 신임 최고위원에 김영환 전 국민의당 의원과 김원성 전진당 최고위원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미래당은 보도자료를 통해 “신임 최고위원에 원희룡 제주도지사, 이준석 새보수당 젊은 정당 비전위원장 외에 김영환 전 의원과 김원성 전진당 최고위원을 확정했다”고 전했다.

이들 2명에 한국당 최고위원 8명, 원 지사, 이 위원장까지 합해 12명으로 지도부를 꾸린 미래당이 ‘통합의 시너지’를 발휘하려면 중도·보수성향의 표를 이끌어 와야 한다.

그동안 20·30대 중심으로 ‘보수’라는 단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씻어낼 경우 이번 총선에서 적지 않은 파괴력을 발휘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를 위해 브랜드뉴파티 등 3개의 청년정당이 이날 합류했다.

미래당 창당을 논의해온 통합신당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새보수당 정병국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이들 3개 정당 대표와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이번 합류 선언은 미래통합당의 혁신과 정치적 영역을 넓히는 한편 개혁을 통한 총선 승리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형준 통준위 공동위원장도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라며 “각 분야에서 전문성과 소신과 신념을 갖고 움직여온 중도와 보수 젊은 정치인으로 채워진 이런 정당, 준비위원들이 저희 미래통합당에 함께하게 되어 희망과 미래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도·보수통합’이라고 명명하며 미래당을 꾸리기 했지만 정작 중도라고 규정할 수 있는 인사들은 많지 않다.

통합 작업 초반에 참여했던 시민사회단체들은 공천관리위원회를 둘러싼 이견에 이탈했고 중도의 아이콘인 국민의당 안철수 창당준비위원장 포섭도 실패했다.

또 우리공화당 등 ‘태극기 세력’을 위시한 극우진영 또한 통합신당의 걸림돌이다.

미래당은 이들과의 통합에도 문을 열어놓고 있지만 우리공화당(대구 달서병) 대표와 새보수당 유승민(대구 동구을) 의원이 물과 기름처럼 섞일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가능성이 불투명하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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