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 방송 캡처

방송인 정선희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故 안재환을 언급했다.

10일 오후 방송된 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에는 김수미의 국밥집을 찾은 개그맨 정선희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정선희는 “(안재환이) 세상을 떠난 지 12년이 됐는데 지금도 모든 기억이 잊히지 않는다”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故 안재환이)돈을 빌리고 갚고 몇 차례 있었는데, 정말 사랑했기에 내가 다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다"며 "그런데 나중에 그런 식으로 돌아올 줄 몰랐다. 누가 상상을 하겠냐. 그 전날도 돈 문제로 티격태격했다"고 말했다.

"9월이 (안재환) 기일인데 그즈음이 되면 몸이 아파온다. 그때 꿈에 남편이 나타난다.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 내가 힘들 때였으니까. 가위에 한 3년 정도 눌렸다. 수술대에 올라 마취 안 된 상태에서 수술도구를 보고 있는 꿈만 3년 정도를 꿨다"고 덧붙였다.

안재환이 세상을 떠난 뒤 7개월 만에 방송 복귀한 데 대해서는 “일찍 복귀해 욕을 먹었다”면서 “경제적 위기가 있어서 빨리 돈을 벌어야 했다. 돈 한 푼 남아 있지 않아 비참했다. 돈독이 오른 게 아니라 뭐라도 하지 않으면 죽을 것 같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는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신정미 기자 jmshin@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