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구청장과 의장이 본회의 대신 정당 행사에 눈 도장?

오상석 의장·류규하 중구청장 나란히 의회 본회의 불참

류규하 대구 중구청장


단체장과 의회 의장이 의회 본회의에 불참하고 소속 정당행사에 참석해 이런저런 말이 나오고 있다.

류규하 대구 중구청장과 오상석 중구의회 의장이 13일 열린 의회 임시회 본회의에 불참하고 이날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전국위원회로 떠난 것이다.

특히 이날 임시회에 참석한 의원들은 구청장과 의장의 동시 불참으로 임시회 본회의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이경숙 의원은 “지난달 31일 열린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구정 질문을 위해 구청장 출석을 요구하고 1문1답을 준비했지만, 구청장의 불참으로 일괄 질문으로 바꿔서 할 수 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 “구청장 대신 나온 부구청장은 질의에 대한 답변 대신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반복했다”고 꼬집었다.

홍준연 의원도 구정 질문에 앞서 “류 구청장은 임시회가 열린다는 사실을 알고도 자유한국당 회의에 갔다. 중구청장의 임무와 자유한국당 회의 중 어느 것이 우선 돼야 하겠느냐. 뭐가 더 중요한지 모르는 구청장이 참 한심하다고 생각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당초 의원들은 지난 10일 류 구청장의 임시회 불참계획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따라 임시회 본회의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일정 조정을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구청은 류 청장의 임시회 불참계획을 이미 알고 있으면서도 언론사 등에 류 청장의 13일 일정이 ‘임시회 본회의 참석’이라고 밝힌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중구의회 한 의원은 “공식적으로는 임시회 본회의에 참석한다고 밝혀 놓고 당 행사에 눈도장을 찍으러 간 것 자체가 주민을 기만한 행위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중구청은 “자유한국당 전국위원회 일정이 워낙 갑작스럽게 잡히면서 일부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도 “구정 질문은 미리 나와 있던 것이라 구청장이 없어도 문제가 없었다. 구청장은 행정가인 동시에 정치인이다. 당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구청장이 선택할 수 있는 사안이다”고 반박했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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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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